▲드러난 머리뼈 위로 M1소총 탄창이 놓여 있다.
심규상
대전 산내 골령골 2 학살지에서 온전한 형태의 머리뼈가 확인됐다. 머리 뼈 위에 녹슨 묵직한 탄창을 얹은 상태였다. 골령골에서는 지난 7일부터 6.25 전쟁 당시 군인과 경찰에 의해 집단 살해돼 암매장된 민간인희생자 유해를 발굴하고 있다.
발굴 11일째를 맞은 16일 오전 골령골 유해발굴현장에서 머리뼈가 노출됐다. 유해가 처음 드러난 경사면을 기준으로, 위쪽으로 약 3m 정도에 유해를 묻은 구덩이(B 지점)가 나타났다. 약 20cm 정도 흙을 걷어내자, 머리뼈가 보였다. 발굴단원들이 1시간 정도 작업을 하자 온전한 형태로 머리뼈가 드러났다.
유해가 처음 확인된 지점(A 지점, 약 2m 구덩이)에서는 탄두가 무더기로 나왔다. M1 소총,카빈, 권총 탄두와 탄피 등이다. 가해자가 군인과 경찰임을 말해준다.
"물 흐르던 계곡 이용해 시신을 아무렇게나 묻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