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와 김용만 원내부대표가 17일 오전 국회 의안과에 김건희 특검법을 제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불기소 처분한 가운데,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같은날 세 번째 김건희 특검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을 비롯한 기존 특검 대상에 최근 공천 개입 의혹 등을 더한 '국정농단 특검'으로 확장하겠다는 포석이다.
박찬대 "이번에도 거부권? 정권 몰락 속도 더 빨라질 것"
▲ 박찬대 “명태균 의혹 추가해 김건희 특검법 재발의” ⓒ 유성호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검찰의 수사 의지가 없다는 점이 확인된 만큼 김건희 특검과 상설특검, 국정감사로 실체적 진실을 밝힐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나온 모든 의혹의 실체를 투명히 밝히기 위해 김건희특검법을 다시 발의한다"고 밝혔다.
이미 두 차례 김건희특검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윤 대통령을 향한 경고도 나왔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에도 거부권을 행사하면 국민 저항에 직면하고, 정권 몰락 속도도 더 빨라질 것이라고 경고한다"고 직격했다. 그는 "침묵과 오리발로는 명태균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면서 "진실만이 유일한 출로다"라고 말했다.
'3차' 김건희 특검법은 특히 김 여사 관련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2022년 재보궐선거, 22대 총선 개입 의혹 ▲명태균을 통한 20대 대선 및 경선 불법 여론조사 의혹 ▲대통령 집무실 관저 이전 및 국가 계약 개입 의혹 ▲국가 기밀 정보 유출 등 국정농단 의혹 ▲서울양평선 고속도로 노선 변경 및 양평 공흥지구 인허가 과정 개입 의혹 등을 추가했다.
김용민 원내정책수석은 같은 자리에서 "특검법을 준비하다 보니 어제 오늘 사이에도 계속 의혹들이 터져 나와서 수사 대상을 계속 추가 해야하는 현실이다, (이런 건) 처음 봤다"면서 "불법 여론조사 결과를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수시로 보고했다는 말이 사실이라면 윤 대통령도 공범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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