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신문
해양치유센터의 실내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점점 거세다. 하지만 예산을 집행하는 것도,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도, 모두 발목을 잡고 있다. 공단을 설립하고 나서 취임한 대표의 고민도 여기에 기인한 것 같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 형성한 곳에 매년 25억 넘는 예산이 낭비된다고 한다.
해양치유센터 홍보를 위한 용역에만 의존한 지역 축제도 문제다. 그 예산이면 현실 감각에 부응한 문화행사를 20번 넘게 할 수 있다고 지역의 젊은 층들은 말한다. 그동안 관객의 호응이 없는 행사만 주구장창 진행했을 뿐, 주민의 의견에는 군 행정이 무관심했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볼 때 완도군은 언제나 행정이 우선이고 행정이 어른인 것 같다.
기업 정신을 따르지도 못한 행정이 마치 지역의 어른인 양, 법도인 양, 행색을 보이는 것 또한 큰 병폐다. 행정은 주민을 위해 지원하는 일을 첫째로 삼아야한다.
요즘 K-문화가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젊은 세대가 우리의 문화를 재해석함으로써 우리의 역사와 문화가 그 속에서 찬란히 빛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재해석한다는 것은 '오마주 철학'을 갖는다는 의미다. 우리의 것은 분명 맞는데, 예전의 그대로가 아니다. 시대에 맞는 기획력이 있었다는 뜻일 거다. 그것을 두고 선조들은 '온고지신'이라 말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