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맹부 경기에 참여한 기자. 스스로 맞은 건지, 타격을 한 건지 분간이 어려워 금세 떨어져버렸다.
서울시각장애인연합회 종로구지회
서울시각장애인연합회 종로구지회의 전석 재정위원은 이번 대회를 3년 전부터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격투 게임은 상대와 마주 보며 단순한 동선을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시각장애인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며, 시각장애인들에게도 게임을 통한 성취감과 여가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대회 후에는 시각장애인들이 청각만으로 상대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점이 여러 차례 제기되었다.
이에 따라 참가자들은 개인 공간에서 게임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요청했으며, 저시력 참가자들은 자신의 시력에 맞는 환경에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도록 개인 맞춤 설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부 참가자는 '하스스톤', '디아블로4' 등 다른 게임들도 즐길 기회를 희망했다.
이러한 시도는 시각장애인의 여가 활동 확대와 사회적 참여 증대에 큰 의미가 있다. 서울시각장애인연합회 종로구지회는 이번 대회를 발판 삼아 시각장애인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게임을 통해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앞으로도 게임을 통한 문화생활 참여 기회를 계속해서 제공해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