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광주사업장. 광주광역시 광산구 하남산단에 있다.
연합뉴스
광주광역시가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생산물량 해외 이전 결정에 대해 21일 "(그럼에도) 광주사업장 생산 캐파(규모)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광주 국회의원과 시의원은 "물량 이전에 따른 광주 경제 타격이 불가피하다. 방침 철회 또는 협력사 상생 방안을 삼성이 내놓아야한다"고 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물량 멕시코 이전 결정'과 관련해 "구모델 일부가 현지 생산으로 전환될 예정이지만, 광주공장 시설과 생산 캐파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적었다. 강 시장은 "오히려 (삼성전자로부터) 올 연말 라인 최신화 작업을 준비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삼성은 현재 프리미엄 가전 전략에 따라 물량 재배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쟁력이 없는 구모델은 현지생산으로, 프리미엄모델과 신모델은 광주생산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강 시장은 "작년부터 베트남의 세탁기 물량과 중국의 건조기 물량이 광주로 이전하여 생산 중이다. 차세대 가전 핵심인 모터공장도 광주에 재배치됐다"고도 했다.
광주시도 강 시장 페이스북 글과 유사한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이날 배포하며, 고개 드는 삼성발(發) 지역경제 타격론 차단에 나섰다.
삼성 입장은 '아리송'... "생산 규모 큰 변화 없어, 상황 따라선 유동적"
정진욱 의원 "삼성, '광주 공장 축소' 장기 플랜 의심... 명확히 밝혀야"
삼성전자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광주 사업장에서 지난해부터 세탁기와 건조기를 다시 생산 중"이라면서도 "구체적 내용은 영업 비밀에 속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생산 물량이 조정, 재배치 되더라도 광주사업장 생산량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경기 상황과 내부 의사 결정 과정에서 변동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광주시의 이런 언급에도 광주 국회의원 및 시의원 일부는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