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표와 마주앉은 윤석열 대통령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2024.10.21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더니 어제 면담은 맹탕이었다."
22일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회동을 '소문난 잔치'에 빗대어 두 차례나 꼬집었다. 두 사람의 회동뿐 아니라 대통령 부부가 연루된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 의혹을 두고도 민주당은 시종일관 김건희 여사를 겨냥해 특검법 발의를 위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 박찬대 "김건희 특검법 없는 빈손 면담... 명태균 게이트 중심부에도 김건희" ⓒ 유성호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더니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어제 면담은 국민 눈높이에 한참 미치지 못한 맹탕이었다"라며 "국민은 김건희 특검을 수용하라는데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뜬구름만 잡았다. 어제 열린 면담에서 김건희 특검 수용 소식은 들리지 않았고 두 사람은 서로 각자 말만 한 채 빈손으로 헤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의 결론도 김건희였다"라며 "어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 제보자 강혜경씨는 김 여사와 명씨가 영적 관계를 맺으며 국정을 농단해 왔다고 고발했다. 결국 명태균 게이트의 중심부에는 김 여사가 똬리를 틀고 있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강씨는 김 여사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공천을 줬다고 말했는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김 여사가 국민의힘 공천을 좌지우지했다는 뜻 아니냐"라며 "여론 조작, 공천 개입, 국정농단 의혹의 실체가 갈수록 분명해지고 있다. 김 여사의 사과나 활동 자제, 인적 쇄신, 제2부속실 설치나 특별감찰관 따위로 문제를 덮고 넘어갈 수 있다고 믿는다면 오판이다. 대통령 부부에 대한 국민 불신이 극에 달한 만큼 수사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김건희 특검은 필연"이라며 "손바닥에 왕자를 써도, 제 아무리 영험한 주술사를 데려와도 결코 특검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더니 어제 윤석열·한동훈 회동이 딱 그랬다. 김건희 특검법은커녕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 김건희 라인 청산, 김 여사 의혹 규명 등 한 대표의 3대 요구가 모두 묵살당한 것으로 보인다. 나라 구하기보다 건희 구하기에 더 진심인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만 또다시 확인했다"라고 지적했다.
"회동 아니라 알현... 한동훈 피의자 취조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