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표와 마주앉은 윤석열 대통령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면담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대통령실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어제 장면에서 충격을 받았던 것은 대표가 4시 반부터 하기로 해서 도착을 했는데 대통령께서 EU 사무총장과 전화를 한다고 하면서 한 25분 정도 늦게 오셨는데, 대표를 그냥 밖에다 세워놨다"고 말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어제 사진을 보시면 용산에서는 여러 분들이 나왔다. 여섯일곱 분이 우르르 거기 서 계시고, 당에서는 아무도 없이 한동훈 대표 혼자 거기 들어가 있는 것 아닙니까? 그것도 모양이 너무 이상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실에서 배포한 사진을 보면 책상 앞에 윤석열 대통령이 손을, 두 팔을 식탁 위에 올려놓고 앉아계시고, 그 다음에 앞에 비서실장과 한 대표가 뒤통수만 보이는 모습으로, 계속 그런 사진들이 릴리스가 됐다"면서 "마치 그게 무슨 교장선생님이 학생들을 놓고 훈시하는 듯한 그런 느낌을 주는 그런 사진들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 대표의 김건희 여사 관련 요구... 윤 대통령 수용 거부
이날 한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김건희 여사와 관련 대외 활동 중단과 대통령실 인적쇄신, 의혹 규명 협조 등 3대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사실상 수용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집니다.
국민의힘 내부와 친한계 의원들 사이에선 의전 무례보다 더 심각한 것은 김 여사 악재에 관해 용산 대통령실이 전혀 개선할 의지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점이란 탄식이 나옵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통과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지난 4일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국회에서 재표결된 김건희 특검법에서 국민의힘 이탈표 4명이 나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8명 이탈표가 나오면 통과된다는 점에서 이번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만남이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됩니다.
윤 대통령을 만나고 온 한동훈 대표는 직접 브리핑을 하지 않고 박정하 비서실장에게 구두로 전달하고 박 실장이 기자들에게 다시 전달했습니다. 분위기와 한 대표의 표정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박 실장은 "해가 다 진 상황이라서 제가 대표 표정을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윤-한 갈등이 봉합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는 이들에겐 안 만나는 것보다 못한 만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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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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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모욕주기"... 윤-한 만남, 도대체 어땠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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