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하다보면 누구나 글쓰기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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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세를 몰아 몇 가지 도전도 했다. 먼저, 지난 달부터는 <오마이뉴스> 시민 기자 활동을 시작했다. 오마이뉴스 시민 기자는 누구나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 도전해 보았다.
내가 쓴 이 기사가 정식 기사로 채택될 수 있을까 긴장되기도 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첫 글을 보냈던 기억이 난다. 처음 글이 채택되고 '시민 기자'로 인정 받는 기분이 들어 뿌듯했다.
그때부터 신나게 책 이야기도 쓰고, 일을 하며 들었던 생각을 기사로 써서 보냈고 여러 편 채택이 되었다. 나만 알기 아까운 세상살이 이야기를 기사로 내면 글을 읽는 누군가에게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점을 깨달았다.
일단 써보는 것의 중요성
또 몇 달 전에는 그동안 써온 글을 모아서 출판사에 투고를 했다. 예전에는 유명 인사가 책을 내는 경우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일반인도 에세이로 책을 내기도 한다. 내가 쓴 글이 책으로 묶어 나올 수 있을지 궁금했고, 한 번 쯤은 내 책을 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예전 같으면 정말 상상과 생각만 해보았겠지만 올해는 도전하자는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
출판사를 몇 군데 검색해서 이메일로 투고했고, 감사하게도 같이 작업을 하자고 연락 온 곳이 있었다. 출판사와 출간 계약을 맺고 나서는 배정된 편집자님과 함께 교정, 교열을 비롯해 하나씩 원고를 다듬었다.
책의 목차를 하나하나 신중하게 정했고, 책의 제목도 여러 가지 안을 내서 어렵게 하나를 확정했다. 얼마 전에는 출판사와 의논하며 책 표지 디자인도 골랐다.
이렇게 직접 글을 써보면서 느낀 점이 많다. 우선 '나도 할 수 있다'는 경험이 쌓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누구나 계속 도전하다 보면 자기만의 이야기를 글로 쓸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또, 책 한 권이 나오기까지 참 많은 사람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동안 읽은 책들이 소중하게 느껴졌다. 나는 책 한 권을 쉽게 읽어 나갔을지 모르지만 그 뒤에는 여러 고충과 고민이 있었던 것이다.
기사도 마찬가지다. 수많은 기사들이 쏟아지는 현대 사회이지만 기사 한 편마다 기자와 편집자님들이 제목부터 내용, 사진 배치 등 하나하나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됐다.
지금 글을 써보고 싶지만 독자로 머물러야 할 것 같은 생각에 망설이는 이가 있다면, 글쓰기를 우선 시작해 보기를 권하고 싶다. 일단 써보면, 글이 나를 좋은 곳으로 데려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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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시민기자의 기쁨... 얼마 전 책 출간계약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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