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도를 관통하는 서해대교 건설현장.
오마이뉴스 자료사진
먼저 서해대교 건설과 휴게소 건립 과정을 살펴보자.
도로공사는 서해대교를 1993년 11월에 착공해 2000년 11월 10일에 개통했다.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서평택 나들목)과 충청남도 당진시 송악읍(송악 나들목)을 잇는 교량으로, 총연장 7.31km, 왕복 6차로다. 건설사는 대림건설-럭키개발이었다. 이중 행담도를 관통하는 구간은 럭키개발(현 GS건설)이 맡았다.
행담도 휴게소는 서해대교가 완성된 이후인 2001년 1월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다. 고속도로에서 가장 규모가 큰 휴게소이자 한국에서 유일하게 섬 위에 있는 휴게소다. 당시(1992년 6월) 당진군은 서해대교와 휴게소 건립 계획이 알려지자, 행담도 국제관광휴양지 개발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서해대교를 이용하는 관광객을 위해 휴식 및 편익 공간을 조성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계획은 장밋빛 청사진에 그쳤다. 대신 외지인들의 행담도 땅을 본격 사들이게 하는 시발점이 됐다.
애초 행담도는 심복현(沈福鉉)의 소유였다. 그러다 1922년 행담도인 매산리 산 1번지(면적 18정, 5만4000㎡) 전체가 일본 기후현에 사는 노리다케 겐스케, 오카야마현의 요시하라 두 사람 공동소유로 이전됐다. 헐값에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노리다케는 경성세무감독국 지적계장으로 일하다 지적협회 서울시 업무주임으로 온 사람이다. 일제강점기 충남지역 토지 측량을 하다 행담도를 접하고 눈독을 들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