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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대우조선 하청파업 시찰 후 대통령 보고? 진상 밝혀라"

'민간인 개입 의혹' 보도에 민주노총 경남본부 성명... 사측 "정확한 상황 파악 어렵다"

등록 2024.11.01 10:38수정 2024.11.0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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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최안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이 2022년 6월 22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1도크 바닥에 가로세로 1미터 크기의 철판을 붙여 만든 공간 안에서 농성하고 있다.
유최안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이 2022년 6월 22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1도크 바닥에 가로세로 1미터 크기의 철판을 붙여 만든 공간 안에서 농성하고 있다.금속노조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민간인 명태균(54, 창원)씨가 2022년 7월 옛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들이 파업했을 때 현장을 시찰하고 윤 대통령에게 상황을 직접 보고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다. 현재 회사 측은 "경위 파악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일 낸 성명을 통해 "국정 농단, 파업 현장 민간 개입 지시, 하청노동자 탄압. 명태균, 파업 개입 진실을 밝혀라"고 촉구했다.

<뉴스토마토>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제보자의 주장이라면서, 2022년 7월 중순 옛 대우조선해양 거제옥포조선소에서 하청노동자들이 파업을 벌였을 당시 명씨가 대우조선해양 부사장 등 사측이 마련한 버스에 올라 파업 현장을 시찰하고 윤 대통령한테 상황을 직접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민간인의 불법적 개입"

 2022년 7월 21일 오후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농성 현장 안팎.
2022년 7월 21일 오후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농성 현장 안팎.금속노조

민주노총 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이대로 살 순 없지 않습니까"라고 외치며 2022년 7~8월 사이 50일간 파업을 벌였다. 당시 회사는 산업은행이 대주주였던 대우조선해양이었고, 2023년 5월 이름이 바뀌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명태균의 거·통·고 조선 하청 지회 파업 개입이 사실이면, 이는 명확히 민간인의 불법적 개입"이라며 "특히 민간인의 보고서가 강경 진압의 원인이 됐다는 사실은 용납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불법적 지시의 배경, 대우조선해양이 방위산업체인 사실을 감안할 때 일반 민간인이 함부로 출입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출입을 알선하고 지시한 자, 대우조선해양 현장에 상주했던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명태균에게 현장 보고를 했는지 여부, 대우조선해양 사측이 명태균에게 브리핑한 내용 그리고 협력업체가 참관했는지와 실질적으로 이러한 상황이 노사교섭에 영향을 줬는지에 대해서 대한민국 경찰이 철저한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2022년 7월 19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대우조선해양 거제옥포조선소 1도크를 찾아 농성하고 있는 하청 노동자들을 만났다.
2022년 7월 19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대우조선해양 거제옥포조선소 1도크를 찾아 농성하고 있는 하청 노동자들을 만났다.정영현

그러면서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언론자료를 근거로 법적 책임을 묻는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명태균은 지금이라도 거·통·고 조선 하청지회 파업 개입 진실을 밝히고, 노동자들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하루 전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언론 보도를 인용해 올린 글을 통해 "이 사실이 확인되면 전형적인 국정농단이고 확실한 윤석열 탄핵 사유가 된다"라고 주장했다.


회사 측 "옛 대우조선해양 임직원들 퇴직, 정확한 경위 파악 어려워"

한편 이 논란에 대해 회사 측은 "보도에서 언급된 옛 대우조선해양의 임직원들은 인수와 함께 퇴직했기 때문에 당시 정확한 상황이나 경위 파악은 어렵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회사는 "다만, 당시 대우조선해양의 파업은 지역 정·재계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였기 때문에 기자·정치인 등 포함 여러분들이 현장을 방문했고, 만일 보도내용과 같이 명태균씨가 현장을 방문한 것이 사실이라면 그 여러 사람들 중 하나였을 것으로 추정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회사는 방문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설명회 같은 것을 연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당시 방문한 모든 사람들에게 오가는 중에 구두로 상황 설명은 했다"라고 설명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명태균씨의 금속노조 거통고조선사청지회 파업 현장 시찰 의혹 관련해 밝혀야 할 내용들을 적시한 것.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명태균씨의 금속노조 거통고조선사청지회 파업 현장 시찰 의혹 관련해 밝혀야 할 내용들을 적시한 것.민주노총 경남본부
#명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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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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