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민주누리회 회원들이 '윤석열퇴진 국민투표'활동을 하고 있다.
윤석열퇴진 부산운동본부
거리투표소 설치에 가장 큰 열의를 보인 차성환 운영위원장은 "역사의 변곡점마다 민주화를 지켜온 곳이 이곳 부산인데, '역사의 증인세대가 실천하고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미래세대들에게 어떤 울림을 줄 수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에 이번 행동을 기획했다"라고 말했다.
현역에서 은퇴한 지 오래 된 안철현 전 경성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치학을 공부하며 '역사는 진퇴보를 반복하며 전진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막상 지금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모습은 국민들에게 자괴감을 줄 수 밖에 없다"라면서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나섰고, 우리 시민들도 정치의 주인이 누구인지 저들에게 똑똑히 보여줄 때가 왔다"라고 구체적 행동을 주문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2022년 5월 9일 녹취 육성 파일이 공개된 첫 주말,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에는 이전보다 훨씬 많은 시민들이 동참했다.
한 시민은 가던 길을 멈추고 "며칠 전에 우리 집 앞에서 했는데 또 해도 돼요?"라고 묻기도 했고, 50대로 보이는 남자는 "이거는 무조건 해야지. 어서 빨리 좀 윤석열 끌어내립시다"라며 주변 들으라는 듯 큰 소리로 투표에 임하기도 했다.
처음 투표가 시작됐을 때는 젊은 층의 참여가 생각보다 저조했는데, 차츰 시간이 갈 수록 연인끼리 부부끼리 함께 투표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