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하는 윤석열 대통령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7일 대국민담화·기자회견에 대해 대구 지역 시민단체와 야당이 "실망을 금할 수 없다" "무책임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추상적인 사과와 실효성 없는 쇄신 약속으로 일관해 오히려 국민적 실망감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대구참여연대는 성명을 통해 "무엇을 사과한다는 것인지 종잡을 수도 없는 말뿐인 사과였고, 쇄신 역시 구체성도 없고 진정성도 느껴지지 않았다"며 "국민의 화만 돋우는 대통령, 참을 수 없다"라고 직격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 특검과 관련해선 "(대통령이) '인권유린'과 '정치선동'으로 규정하며 거부했다"며 "대통령의 공천 개입 역시 본인의 육성으로 공개됐음에도 유체가 이탈된 듯 모르쇠했다"라고 비판했다.
또 민생문제에 대한 대안은 내놓지 못하고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가능성 언급 등 대외정책에서도 신중치 못한 발언으로 위험한 대북관과 미·일 의존 외교 방침을 재확인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정지지율이 20% 아래로 곤두박질치고, 대통령의 퇴진과 탄핵 여론이 빗발치는 상황에서도 국민과의 소통보다는 기존 국정기조를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면서 "국민의 화만 돋우는 대통령 담화에 참담함을 감출 수 없다"라고 평가했다.
대구참여연대는 "더는 변화를 기대하며 기다릴 수 없다. 이제는 주권자 국민이 나서서 바꿀 수밖에 없다"며 "채 상병 특검법, 공천개입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 도입 등 더 강하게 외치고 더 많은 시민과 연대하고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대구시당 "구체적 사과 없는 자화자찬, 스스로 물러나야"
정의당 대구시당도 성명을 통해 "구체적 사과 없는 자화자찬 일색이었다"며 "듣고 있는 시간이 아까웠다"고 힐난했다.
대구시당은 "국정농단 피의자가 무능함과 무책임함을 자백한 '피의자 심문' 자리였다"며 "놀랍게도 하지 말라는 것을 다 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해명과 사과는커녕 자화자찬 국정 브리핑이었고 시정연설 재탕이었다"며 "국정농단, 여론조사 조작, 공천 개입, 김건희 여사 특검법, 국회와의 관계에 관한 답변들은 몰상식 일색이었다"라고 평했다.
대구시당은 또 윤 대통령이 사과를 요구받자 "'국정 책임자의 사과는 국민들을 존중하고 존경하는 것'이라는 동문서답을 내놨다"라며 "무엇에 대한 사과냐는 질문에는 '어쨌든 사과한다'는 대답만 내놨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간의 인식이 바뀐 게 하나도 없다"며 "더 추해지기 전에 스스로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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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서도 "유체이탈 모르쇠 윤대통령, 화만 돋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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