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 K water
김선영
지난 8일 오전, 충남 보령광역상수도 홍성가압장의 노후화된 공기밸브가 파손되면서 단수가 발생해 서산 시민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대산 지역의 한 주민은 "단수라고 했지만 물이 조금씩 나와 밥을 했는데, 이후 공업용수라는 문자를 받아 당황스러웠다"며 "식당 등에서도 그 물을 썼을 텐데, 우리가 먹은 물이 공업용수라면 어떻게 하냐?"며 불안을 표했다.
이에 대해 대산 수자원공사는 "현재 아산에서 끌어온 물을 공업용수로 처리해 산업단지에 공급하고 있으며, 생활용수와 섞이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또한, "대산 지역은 배수지와 관 속 남은 물 덕분에 서산보다 단수로 인한 불편이 덜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까지 단수를 예고했으나, 공사 지연으로 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자 일부 시민들은 "영업을 못 해서 손해를 봤는데 보상은 없는가?"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시가 수자원공사에 물 관리 위탁을 맡기면서 비효율적인 관리가 이루어지는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도 나왔다.
수자원공사는 "수돗물공급규정 56조에 따라 이번 사고는 면책조항에 해당해 손해에 대한 책임은 없다"고 밝히며, "물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수자원공사가 위탁 경영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서산 대산 지역의 증가하는 용수 수요에 대비해 하루 10만㎥ 규모의 해수 담수화 시설을 2025년 준공 목표로 건설 중이라고 밝혔다.
서산시는 상수도 공급 안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23년 환경부 주관 '일반수도사업 운영·관리 실태 점검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었으며, 수돗물 사랑방 개소, 수돗물 안심 확인제, 스마트미터 기반 사회안전망 서비스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위해 노력해 왔다. 또한, 상수도 현대화 사업으로 상수관로의 누수율을 줄이기 위해 국비 및 지방비 136억 원을 투입해 블록 시스템 구축, 누수 탐사 및 보수, 관망 정비 등을 진행했다.
그러나 서산시의 경우, 여전히 보령댐에 의존하는 공급 구조로 인해 가뭄 같은 자연재해 시 물 공급이 어려울 수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수자원공사는 "대체 수원 확보와 상수도 공급 안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단수 사태로 시민들의 물 관리 체계와 안정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수자원공사는 앞으로 정확한 안내와 정보 제공으로 물 공급 관리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
수돗물공급규정제56조(손해배상의 면책) 공사는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유로 인하여 고객이 받은 손해에 대하여는 배상의 책임을 지지 아니합니다.
1. 제15조에 따라 사용계약을 해지한 경우<개정 2011.12.20>
2. 제19조제2항에 따라 수돗물의 공급을 중지하거나 사용을 제한한 경우<개정 2011.12.20>
3. 제20조에 따라 수돗물의 공급을 정지하거나 사용을 제한한 경우<개정 2011.12.20>
4. 그 밖에 공사의 책임사유가 아닌 누수 등의 사고가 발생한 경우<개정 201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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