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 단체사진촬영에서 각국 정상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남미 유일 '포괄적전략동반자관계' 페루 공식방문... 방산 협력 등 논의
윤 대통령은 14일 서울을 출발해 같은 날 페루의 수도 리마에 도착한다. 다음날 오전부터 회원국과 비회원 초청국들이 참석하는 비공식대화가 진행되며, 16일 오전까지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와의 대화, 정상갈라만찬, 정상간 친목을 다지는 '리트리트' 등 다양한 행사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글로벌 기후위기 시대에 에너지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는 우리 정부의 주요 계획과 식량안보 확보를 위한 역내협력방안을 제안하고, APEC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층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이어 16일 오후부터는 중남미 국가 중 우리나라와 유일한 '포괄적 전략동반자관계'인 우방국 페루 공식방문 일정을 갖는다. 리마 대통령궁에서 개최되는 공식환영식에 참석한 뒤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양 정상은 훈장 교환식과 MOU 서명식을 갖고 양국의 방산협력 성과를 담은 영상을 함께 본 뒤 우리 기업이 페루 조선소에서 건조하고 있는 선박에 부착할 명판에 함께 서명한다. 이어 마지막으로는 볼루아르테 대통령과 함께 공동언론발표가 진행된다.
윤 대통령은 다음날일 17일 G20정상회의가 열리는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로에 도착해서, 기후위기 극복과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국제협력을 제안할 예정이다. 특히 대한민국이 그린ODA확대 기조를 이어가면서 기후 취약국 지원을 위한 녹색사다리 역할을 지속할 것을 강조하고, 플라스틱 오염대응을 위한 기여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다.
21개 회원국으로 이뤄진 APEC(에이펙,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은 지난 1989년 아태지역의 경제와 번영을 위해 출범했으며 전세계 GDP의 61%를 차지한다. 우리나라는 1991년 장관급회의와 2005년 정상회의를 개최한 바 있으며, 내년에는 20년만에 국내(경주)에서 정상회의를 열게 된다.
또 주요국가 20개국이 참가하는 G20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출범했으나 이후 기후변화와 무역, 개발, 디지털과 같은 광범위한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는 장으로 진화해왔다.
"한일·한중 정상회담 가능성 높아... 한미일도 논의중"
한편 윤 대통령은 회의 기간 중 중국, 일본, 베트남, 멕시코, 브루나이 등을 포함한 다수의 국가 정상들과 개별 양자회담을 추진중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이시바 일본 총리와의 한일정상회담은 적극적 조율중이라 성사가능성이 상당히 높고, 시진핑 주석과의 한중정상회담도 열심히 협의중이라 역시 성사가능성이 높다"며 "바이든 미 대통령과도 임기 마치기 이전에 한미일정상회담을 하자고 했으니, 이번 다자회의 계기에 개최하기 위해 적극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한미일정상회담이 열리면 다음달 별도의 회담은 필요가 없게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순방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동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측과 긴밀하게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여러 변수가 있는 만큼 새로운 변화가 있으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이번 APEC, G20정상회의 참가에 대해 "첫째 다자정상회의 외교 무대에서 글로벌중추국가로서 책임외교 구현, 둘째 규범 기반의 국제연대 강화, 셋째 우리의 외교지평과 실질협력을 중남미로 확대 등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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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14일부터 김 여사 없이 페루·브라질 '홀로 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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