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등 '통신3사 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변인실 이영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아래 과기정통부) 장관은 13일 통신3사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를 비롯해 각종 통신 이용의 편의성 제고를 위한 여러 요구가 있고, 통신을 악용한 신종 불법 행위가 증가하면서 디지털 역기능 해소에 대한 요구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불합리한 요금제와 불법 스팸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 줄 것을 주문했다.
유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와 취임 후 첫 간담회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날 통신업계는 여러 가지 국민적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유 장관은 "과점 구조가 장기간 고착화된 상황에서 시장의 전반적인 경쟁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는 가운데, 정체된 경쟁을 혁신하는 노력 또한 시대적인 과제"라며 "또한 통신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은 무엇보다도 통신 소비자인 국민의 신뢰를 튼튼히 하는 데서 출발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통신비 부담 완화와 관련된 언급은 올해 국정감사에서 LTE 요금이 5G보다 비싸게 설계된 역전 문제 제기와 선택약정 문제에 대해 소비자 관점과 권익을 증진하는 방안 마련을 조속히 제시할 것을 촉구한 것이다. LTE 요금 역전 문제는 최근 5G 요금제 가격을 내리면서 속도가 더 느린 LTE 요금제가 더 비싸진 현상이며, 선택약정 문제는 통신 기본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는 선택약정할인제도 미가입자가 많은 상황을 말한다.
이어 그는 "이제는 국민의 관점에서 불편한 점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하나하나 짚어 보며, 보다 편리하고 안심할 수 있는 통신 이용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국민의 신뢰를 더욱 두텁게 쌓아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아울러, 고품질의 서비스를 합리적인 요금으로 전 국민이 향유할 수 있도록 시장 생태계를 건강하게 가꾸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장관은 "나아가 통신3사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와 함께, 통신업계를 대표하는 대기업으로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상공인 지원에 적극 앞장섬으로써 기업 규모에 맞는 높은 수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개진했다. 이는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를 위해 알뜰폰이 통신3사 과점체계 하에서 실질적인 경쟁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알뜰폰 경쟁력 강화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줄 것을 요청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