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백야도등대
이완우
지난 14일(목요일)에 전북 임실에서 120여km(1시간 40분) 거리를 이동하여 전남 여수 백야도등대를 찾았다. 백야도 해변에서 파도가 밀려오고 밀려 나가는 풍경을 바라보며 심호흡을 하였다. 남해의 섬과 섬을 교량으로 연결하는 '섬섬 백리길'이 백야도에서 출발한다. 섬섬백리길의 팔령대교와 팔령산 방향을 가늠해 보았다.
백야도의 등대테마공원에서 우리나라 여러 곳의 주요 등대 모형이나 설명을 살폈다. 등대테마공원에는 우리나라 주요 등대의 모형을 작게 제작하여 전시하거나, 간략히 이해하기 쉽게 사진 설명을 곁들였다. 늦가을인데 이곳에는 후박나무와 돈나무가 아열대 지역처럼 푸르렀다. 백야도 앞 바다에서 숭어가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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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야도 해변 풍경과 파도 소리 ⓒ 이완우
2005년에 육지와 연결하는 백야대교가 설치되어 백야도는 쉽게 드나들 수 있다. 백야도등대에는 푸른 잔디와 함께 등대 직원이 손수 만든 조각품들이 잘 정돈되어 있었다.
백야도등대
최초점등일: 1928년 12월 10일
위치: 전남 여수시 화정면
구조: 원형철근 콘크리트(11.1m)
등질 : 섬백광 20초 1섬광 (F1W20s).
백야도등대의 특징
돌산 전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에 있는 등대로서 남해중부 연안항로를 운항하는 선박에 항로표지의 역할을 하고 있다.
등대마다 '백야도등대'의 이력처럼 최초 점등일, 위치, 등대의 구조, 등질(等質, Character of light)과 특징을 간략히 정리하여 도표 형식으로 설명해 놓았다. 등대의 구조는 등대마다 콘크리트 기둥으로 원통형, 사각기둥, 육각기둥, 팔각기둥 등 다양했다.
등대의 '등질'이라는 용어가 눈에 띄였다. '섬백광 20초 1섬광 (F1W20s)'라는 표기가 보였다. 이 '20s'는 20초마다 등대 불빛이 깜빡이고, 'F1W'는 '섬광 1회 백색(Flashlight 1 White)'으로 등대 불빛이 깜박이는 한 주기에 1회 백색 섬광이 번득인다는 의미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