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말자, '천막당사' 정신"

한나라당 24일 1주년 기념, '천막 박물관'으로 출근

등록 2005.03.22 11:40수정 2005.03.2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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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지난해 3월 24일 여의도 천막당사에서 한나라당 주요당직자회의를 주재하던 박근혜 대표.

지난해 3월 24일 여의도 천막당사에서 한나라당 주요당직자회의를 주재하던 박근혜 대표. ⓒ 이종호


a 지난해 3월 24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당직자들이 '천막당사'로 첫 출근해 현판을 걸고 있는 모습.

지난해 3월 24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당직자들이 '천막당사'로 첫 출근해 현판을 걸고 있는 모습. ⓒ 오마이뉴스 이종호

한나라당이 오는 24일 옛 '천막당사'가 보존되어 있는 컨테이너 박스에서 상임운영위원회의를 연다. 지난해 3월24일은 박근혜 대표를 비롯해 당직자들이 여의도 '천막당사'로 출근한 첫날. 천막당사의 정신을 잊지 말자며 김무성 사무총장이 이같은 제안을 했다.

한나라당은 지난해 총선을 앞둔 3월 23일 '차떼기 정당'의 오명을 씻고자 천막에 10평짜리 컨테이너 박스를 이어붙인 천막당사로 이전했다. 천막당사에서 87일을 보낸 이후 한나라당은 같은 해 6월17일 현 염창동 당사로 이전했다.

당시 천막당사의 컨테이너박스는 당사 마당 오른편에 일종의 '미니 박물관'으로 보존되어 있다. 박물관 안에는 당직자들이 쓰던 사무실 집기와 기록사진 등이 남아 있어 당시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정현 한나라당 부대변인은 "'차떼기 정당'으로서의 부끄러운 과거를 잊고서는 당의 근본대책을 세울 수 없다"며 "1년에 한번씩이라도 당시의 어려운 생활, 부끄러운 기억을 잊지 말자는 의미로 천막당사에서 상임운영위를 개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염창도 당사로 이전한지 반년도 되지 않아 당 내에서는 여의도로 당사를 재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천막당사 정신'을 무색케 하고 있다.

a 한나라당은 지난해 3월 24일 박근혜 대표 출범과 함께 기존당사를 떠나 천막당사에 입주했다. 하지만 현행건축법상 천막에서는 사무를 볼 수 없도록 되어있어 컨테이너박스를 설치했다. 당시 천막당사 모습.

한나라당은 지난해 3월 24일 박근혜 대표 출범과 함께 기존당사를 떠나 천막당사에 입주했다. 하지만 현행건축법상 천막에서는 사무를 볼 수 없도록 되어있어 컨테이너박스를 설치했다. 당시 천막당사 모습. ⓒ 오마이뉴스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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