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 비리 문제로 연일 시끄럽습니다. 시·도교육청 감사에서 비리 혐의로 적발된 유치원을 지난 11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후부터입니다. 학부모들의 분노가 이어졌고 국무총리까지 나서 회계 집행의 투명화를 포함한 종합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16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공식 사과했지만 한 사립유치원 원장이 학부모들에게 보낸 편지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가열되는 모양새입니다. "좌파 국회의원 그리고 좌파 성향의 시민단체가 공모해 국감 기간 사립유치원을 비리집단으로 모는 노이즈마케팅"이라고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박용진 의원은 1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상식을 색깔론으로 어떻게든 덮어버리려고 하는 치졸한 태도"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오늘의 에디터스 초이스입니다.
"좌파 국회의원이 지적했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 아니, 좌파가 아니라 좌파 할아버지 국회의원이 와서 지적하더라도, 자기들이 그런 문제점을 안 만들었어야죠. 왜 뻔히 국가의 교육 기관으로 법적으로 지정되어 있는 유치원, 학교를 운영하면서 자기들 멋대로 하고 돈을 함부로 쓰고 이렇게 합니까? 국고를 지원받으면서 그걸 엉뚱한 데다가 왜 쓰냐고요.
그건 정말로 좌파가 아니라 좌파 할아버지가 와서 지적을 해도 국민들 모두가 박수 칠 수밖에 없어요. 이게 상식을 색깔론으로 어떻게든 덮어버리려고 하는 치졸한 태도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그러나 국민들 그런 거에 현혹되거나 동조하실 분들 없을 거라고 보고요. 원칙, 상식 그리고 세금. 이거 분명하게 국민적 기준에 맞게 진행하면 되겠습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