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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전' 막말한 김문수에 누리꾼들, '따먹 문수'

등록 2011.06.23 21:12수정 2011.06.2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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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전'을 비하한 듯한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발언이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경기방송>은 어제(22일) 한국표준협회 초청 최고경영자조찬회에 참석한 김 지사가 '춘향전'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보도하고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공무원의 잇딴 비리 사건에 대해 언급하던 김 지사는 갑자기 맥락과 상관없이 "춘향전은 변사또가 춘향이 따먹으려고 하는 얘기아니냐"는 비속한 발언을 했습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 / 녹취] 내가 우리공무원들에게 말한다. 청백리 따지지 마라. 대한민국 지금 공무원 얼마나 청백리냐. 역사를 보세요. 춘향전이 뭡니까. 변사또가 춘향이 따먹으려는 것 아닙니까?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트위터 등을 통해 '어처구니없는 처사'라는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한 누리꾼은 김 지사에게 '따먹 김문수 선생'이라는 별명을 붙여줬고, 또 다른 누리꾼은 김 지사가 춘향전을 읽어나 본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습니다.

남원 춘향제를 주관해오고 있는 춘향문화선양회 측은 "경기도지사라는 사람이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남원 전체에 대한 모독이라고 말했습니다.

[윤영창 춘향문화선양회 회장] 그건 적어도 그 정도 위치에 있으신 분이 말을 그렇게 함부로해서. 적어도 '춘향'이라는 것은 일반적으로 소설 속 주인공으로 생각하지만 남원사람들은 실제 인물로 생각하고 있어. / 남원 전체에 대한 명예훼손인 것이고 그 것을 그런 쪽으로 얘기되서는 안되는 것 아니냐.

김 지사는 지난해 11월 서울대 법대 초청 강연에서도 인기 걸그룹 '소녀시대'의 신체를 묘사하며 '쭉쭉빵빵'이라는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오대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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