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안철수와 같이할 수 있으면 좋다" - 오마이뉴스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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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안철수와 같이할 수 있으면 좋다"

등록 2012.02.20 17:44수정 2012.02.2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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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안철수 서울대 교수와 '같이 할 수 있으면 좋다'고 말해 논란이 예상됩니다.

야권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안 교수는 지난해 9월 <오마이뉴스>와 한 단독인터뷰에서 정부와 새누리당 등 '현 집권세력이 정치적 확장성을 갖는 것에 반대한다'며 반새누리당 입장을 분명히 했기 때문입니다.

박 위원장은 오늘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안 교수와 연대 가능성을 언급하며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주장했습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안철수 교수와의 향후 연대 가능성은 전혀 열려 있지 않은 것인가?) 같이 또 할 수 있으면 저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적극적으로 끌어앉는 노력 필요하지 않나?) 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박 위원장은 이른바 '박근혜 대세론'을 깨뜨린 '안철수 현상'에 대해서는 '그런 현상은 역대 대선에서 있어 왔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뭐 그런 현상은 사실 역대 대선을 앞두고 있어 왔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도 예외없이 있고요. 그분이 정치와 관련해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는 제가 말씀 드릴 부분이 아닙니다. 그분의 선택이기 때문에."

박 위원장은 리더십에 포용력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금시초문이라고 밝힌 뒤, 다양성을 존중하고 있다며 자신의 소통 능력을 강조했습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그런 적이 없습니다. 저는 아주 금시초문입니다. 다양하게 국회 내에서 얘기가 나오는 것은 다양성을 존중해서 듣고, 여론이라는 게 물 흐르는 소리가 있으면 듣는 거지 가서 물 흐르는 것을 막는 건 아닙니다. 듣고 그러는 거지, 막 못하게 한 적도 없고."

한편, 박 위원장은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명박 정권과의 결별 요구에 대해 인위적 결별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현 정권과 자연히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국민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강, 정책으로 국민의 약속이라는 이름으로 바꾸었고, 인위적인 결별이니 이런 게 아니라 (국민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는) 그런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자연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

당 쇄신 과정에서 보인 소통 부족으로 당내에서조차 비판받은 박근혜 위원장이 소통의 상징으로 바람을 일으킨 안철수 교수에게 보낸 '러브콜'은 일방적인 제안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gkfnzl) 내방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집니다. 누군가는 진실을 기록해야 합니다. 그 일을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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