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는 은빛으로 가을바람을 탔다. 아이들은 세종시 도심의 정중앙, 야생의 들판으로 발을 들여놓을 때부터 쉴 새 없이 재잘거렸다. 조막손은 의욕적으로 낫을 들었지만 벼 밑동을 자르는 데에는 힘이 부쳤다. 엄마아빠가 도와줘서 벼를 벴고, 처음 보는 손홀태로 탈곡도 했다. 이렇듯 가을걷이를 마친 아이들은 새들이 날아드는 들판에서 힘차게 뜀박질을 했다. 지난 2일 오전 10시, 세종 도심 속의 섬처럼 남아있는 야생의 공간인 장남들이 떠들썩해지기 시작했다. 장남들보전시민모임(시민모임)이 주최한 ‘금개구리학교 3교시’인 가을걷이 행사에 참가한 아이들이 엄마아빠의 손을 잡고 녹색 울타리를 넘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봄에 열린 1교시 모내기, 2교시 여름밤 마실-곤충관찰에 이은 이날 행사에는 40여명이 참석했다. #장남들 #세종시 #자연 #생태 #장남들#세종시#자연#생태#금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