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태열 녹음파일, '명태균 실소유주' 검찰 진술 - 오마이뉴스 모바일

[단독] 김태열 녹음파일, '명태균 실소유주' 검찰 진술

등록 2024.11.11 18:38수정 2024.11.1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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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 소장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현 개혁신당 의원)를 출연시켜 행사 주최 측으로부터 받거나 빌린 돈을 명씨가 다 사용했다"며 미래한국연구소의 실소유주가 명씨라는 취지로 검찰에 진술했다고 밝혔다. <오마이뉴스>는 김 전 소장이 미래한국연구소 실소유주 논란과 관련해 검찰에 진술한 내용을 설명하는 통화 녹음파일을 입수했다.

통화 상대방은 2021년 미래한국연구소에 돈을 제공·대출해 준 안동지역 사업가 A씨로, 두 사람의 통화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소장이 창원지검에 세 번째 소환돼 조사받은 날 이뤄졌다.

김 전 소장은 이 통화에서 "(명씨가 이 대표를 초청한 행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돈 2억 원이 들어왔는데 그 돈이 명태균이 차(량 명의 변경) 5000만 원에 쓰여지고, 지 사무실 임대료 3000만 원 쓰여지고, 이리 쓰여지고 이리 쓰여지고 다 소진됐다"고 말했다.

이어 "(명씨의) 자기 옛날 사무실 임대료 못 내서 압류 들어온 3000만 원, 김영선(전 의원)이 벌금 낸 거 3000만 원, 시사경남(명씨가 과거 CEO 명함을 사용했던 언론사) 직원들 퇴직금하고 다 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검찰에) 있는 그대로, 사실대로 얘기했다"며 "(지난 10월 25일) 금요일에 압수수색을 당해서 임의로 다 자료를 제출하고, 휴대폰 바꾼 것과 가지고 있는 것까지 다 냈다. 내가 숨길 게 뭐가 있나"라고 강조했다.

더해 김 전 소장은 A씨에게 돈을 갚지 못하는 상황 또한 명씨의 의지로 지속됐다는 점도 검찰에 진술했다고 전했다. 그는 "'나한테 가끔 (A씨로부터) 전화가 와서 명(태균) 사장한테 말하면 조금만 기다리라는 식으로 계속 미뤄왔다'고 검찰에 그렇게 다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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