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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사는 대부분의 교민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어려움이 있다. 공산국가인 중국에는 여러 제약으로 종교활동이나 문화생활에 생각보다 많은 제약을 받는다는 점이다.

한국에 있는 분들이야 그런 점을 전혀 느끼지 못하겠지만 외국에 살다보면 작은 한국 물건 하나 구하기가 이렇게 힘이 들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할 정도. 특히 책은 더욱 구하기 어려운 물건이다.

현재 상해에는 공식적으로는 수만 명, 비공식적으로 10만 명 이상의 한국인이 머물고 있다. 어린 유학생부터 사업차 와 있는 한국인들까지. 대체로 이 곳에 사는 분들은 한정된 단어를 사용하며 사는지도 모른다. 간단한 소설책 하나를 구할 수 없어 여가시간에 독서보다 발안마 혹은 골프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이렇듯 상해에 사는 한국인들의 문화적 갈증에 다소나마 해소시켜 주는 기관이 생겼으니 바로 상해 한국문화원이다. 물론 정부 주도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우리 정부는 아직까지 해외에 사는 교민들의 문화환경까지 고민해줄 형편이나 마인드가 아니다.

뜻있는 한국의 인간문화제, 예술가, 학자 등 많은 분들의 정신적 후원과 상해에 사는 교민들의 노력으로 지난해 이맘때쯤 겨우 작은 공간을 열었다. 현재 전통음악(대금, 단소 등) 및 기타교실, 요가교실, 독서교실, 다도교실 등이 운영되고 있다.

이 곳 한국문화원에서는 현재 중요하게 준비하고 있는 일은 교민도서관을 만드는 일이다. 현재 아주 적은 량의 책을 보유하고 있어 8월 중에 시작할 예정인 독서반 운영에도 지장이 크다.

중국은 고구려사 등 한국의 역사를 자신의 역사 속에 편입하고자 끊임없이 시도를 하고 있다. 이곳 상해는 그들의 핵심 도시이다. 이 곳에 우리 교민들과 그 자녀들이 우리 역사와 우리 문화의 양분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교민도서관을 만드는 일에 한국 동포들의 관심을 부탁한다. 본인들이 읽고 버려둔 책이나, 책을 구입할 수 있는 작은 관심들을 보여주기를 애타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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