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별 건강법 다르듯 성격에 따라 공부법도 달라"
자녀를 똑똑하게 잘 키우고자 하는 부모들의 바람은 한결같다. 그러나 정작 어떻게 길러야 하는지 그 방법을 알고 있는 부모들은 많지 않다. 지금까지 많은 자녀교육서와 교육 전문가들은 '공부 방법'만 바꾸면 누구나 공부를 잘 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정말 그럴까?
많은 부모들이 공부를 못하는 자녀들에게 '공부 방법'을 바꾸라고 강요한다. 그리고 학원이나 과외에 의존하며, 성적이 오르길 기대한다. 과연, 그렇게 하면 성적이 오를까?
영재 교육 분야 세계적 권위자이자, 미국 세인트존스 대학교 교수인 조석희 박사에 의하면 두 가지 모두 'NO'이다. 문제는 '공부 방법'이 아니라 '성격'에 있다는 것. 즉 '성격에 맞는 공부법'이 따로 있는 것이다.
조 박사는 "체질별로 건강법이 다르듯 아이의 성격에 따라 공부법도 다르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아이의 성격을 무시한 공부법은 아이로 하여금 점점 더 공부가 재미없고 학교를 싫어하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어떻게 하면 아이 스스로 공부를 즐기고, 나아가 공부를 잘 하는 아이로 만들 수 있을까?
조석희 박사는 미국 뉴욕에 있는 세인트존스 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며, 영재교육 분야에서 국내외에 명성을 떨치고 있는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교육학자다. 또한 한국교육개발원 영재교육연구총괄팀장, 아시아태평양영재학회 회장, 중앙영재교육진흥위원회 위원, 과학영재교육추진위원회 위원, 대통령 자문 교육혁신위원회 위원을 엮임한 바 있다.
『조석희 박사의 0515 공부 클리닉』은 이런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TV 및 각종 언론, 강연회를 통해 수십만 학부모들을 사로잡은 그녀만의 자녀교육 노하우를 담은 책이다. 이미 수많은 논문과 자료, 나아가 적잖은 가정과 학교에서 부모님과 선생님들에 의해서 응용되고 있기도 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아이의 성격에 따른 공부 처방전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이의 성격에 따라 부모와 교사가 해야 할 일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어 효과적이다.
매사에 이기려고만 하는 아이에게는 실패를 경험하게 해야 한다. 아울러 실패해도 대단히 큰일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해야 한다. 때로는 실패하거나 잘 못할 때 다른 친구들이 자신을 더 좋아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 주어야 한다. 이런 조언을 잘 따르는 부모도 있지만 대부분의 부모는 이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쓸데없는 걱정이라고 무시하는 부모도 있다.
아이들 교육에 있어서 가장 좋은 선물은 아이들로 하여금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스스로 알게 해주는 것이다. 많은 부모와 선생님들이 원하는 바이기도 하다. 어떻게 하면 공부가 재미있고 즐거울 수 있을까? 또 내 아이를 혹은 내 학생을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여기서 저자는 한 가지 힌트를 제시한다. 수많은 자녀교육서와 공부방법에 익숙해진 학부모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자녀교육에 있어서 부모와 선생님은 어디까지나 결정권자가 아니라 인도자에 불과합니다. 아이 스스로 계획하고 노력하고 움직이게 만드세요."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키우는 4가지 조건
① 가정과 학교가 하나가 되라
아이가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다면 우선 부모와 선생님, 학생 모두가 서로 도와야 한다. 부모와 선생님의 긴밀한 협조와 의사소통 없이는 개선되기가 매우 힘들다. 부모와 선생님이 서로 도우면 아이는 빠져나갈 변명거리를 찾지 못하므로 결국 자신의 문제를 고칠 수밖에 없다. 부모와 선생님 간의 대화는 그래서 대단히 중요하다.
그러면 어떻게 의사소통을 해야 할까? 선생님은 전문성을 가지고 아이의 문제를 공식적으로 기록하여 부모와의 상담을 준비해야 한다. 상담이 너무 긴장된 상태에서 진행되지 않도록 선생님도 아이의 부모인 것처럼 편안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부모와 선생님이 계속 만나 의논하는 과정에서 아이는 이제껏 노력한 것을 살핀 후 정리할 수 있고, 노력에 비해 성적이 좋지 않게 나와도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아이는 자신의 학습 목표를 분명히 할 수 있다.
② 아이의 높은 잠재능력을 인정하라
주위 사람들이 아이의 잠재능력을 인정하고 기대 수준을 높이는 것도 학습 부진 극복에 중요하다. 적절한 성취수준을 계속 상기시키고, 아이가 높은 성취를 이루겠다는 의욕을 가질 수 있도록 항상 격려한다. 또한 아이에게 갑자기 변화가 일어날 수는 없고, 점차 향상될 것이라고 알려주어야 한다. 이 때 아이의 성적 향상을 지나치게 칭찬해서는 안 된다. 부모가 너무 기뻐하면 아이는 여러 가지 부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③ 바람직한 역할모델을 제시하라
역할 모델과의 동일시도 학습 부진 극복에 매우 필요하다. 이들로부터 습관, 행동방식, 생활철학과 인생의 목표를 배우기 때문이다. 역할 모델은 부모, 형제자매, 선생님, 친구, 소설, 역사, 영화, 자서전 등이 될 수 있다. 이들 중 자신이 보고 배울만한 모델을 선택해 이들에게서 적절한 행동을 배우면 좋다.
④ 부족한 기초 학습 능력을 키워줘라
학습 부진 학생들은 대부분 쓰기, 읽기, 셈하기, 노트정리, 학습 분위기 조성, 공간적 사고 기능 등의 기초 학습 기능을 습득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기초 학습 능력을 충분히 기르려면, 개념을 설명한 뒤 아이가 이해한 것을 아이의 말로 이야기하게 하여 내용이 소화될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학습 목표를 분명히 인식시켜서 목표 지향적인 자세로 학습하게 한다.
Tip! 수학 능력과 공간지각 능력을 향상시키는 방법
똑같이 수학을 잘 못하고 어려워해도 그 이유가 수학 개념을 이해하지 못해서인지, 계산 기능이 숙달되지 않아서인지, 이해는 하는데 기억력이 나빠서인지에 따라 도움 내용이 달라야 한다. 꾸준히 연습을 하면 수학 과목에 대한 적응력이나 문제 해결력은 충분히 길러질 수 있다.
● 아이가 수학 개념을 이해하기 어려워한다면 수학적 응용이 가능한 일상의 상황을 활용하여 문제해결을 많이 하도록 해준다. 이렇게 하면 추상 개념을 구체화할 수 있어서 개념을 쉽게 이해하게 된다.
● 기억력에 문제가 있다면 구체적인 계산을 많이 연습해서 문제를 풀어내는 과정에 익숙해지게 한다.
●퍼즐, 돈 세는 것, 지도 보기, 방향이나 길 찾기, 기하, 컴퓨터 등을 어려워한다면 공간지각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공간지각능력을 키우려면 도미노 게임, 퍼즐, 비디오 게임, 레고, 블록 쌓기 등의 놀이를 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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