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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2022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개장축사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2022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개장축사를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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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양쪽에서 20대 대통령 후보자 사퇴 목소리가 나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서명 운동이 지난 달 13일부터 29일까지 SNS를 통해 진행된 결과 2만2569명이 참가했다. 해당 서명은 출력되어 지난달 30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앞으로 발송되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촉구 시민연대'가 주최한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대선후보 교체"하라!'라는 제목의 이번 서명 운동은 SNS를 통해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동안 1차 진행 마감을 하고, 해당 서명지를 21일 송영길 당대표 앞으로 발송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에도 서명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주최측은 다시 서명 기간을 12월 29일까지 연장해, 그 결과 총 2만2569명이 서명에 참가했다.

이 서명을 주최한 안희숙(54세)씨는 자신을 한 사람의 유권자이자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이라고 밝히고 "더불어민주당이 정권을 재창출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국민 앞에 정당하고 떳떳한 정권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대장동을 비롯한 범죄 의혹들이 전혀 해소되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음주운전 및 검사사칭 등의 범죄기록, 불륜, 욕설 등 기본 자질이 문제되는 후보를 당장 교체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안씨는 "촛불 정국 이후 정치권을 향한 국민들의 도덕적 잣대가 높아졌다. 지금 현재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를 넘는 것은 최소한의 도덕적 신뢰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음 정권 후보는 이런 부분에서 전혀 국민들의 기대 수준과 맞지 않다"라고 비판했다.

해당 서명 운동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대선 후보를 교체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지난 경선은 '사사오입 날치기'였다는 주장과 함께 ▲ 경기도 관련 업체를 경선 진행 업체로 선정하며 공정성 상실 ▲ 온라인 투표시 발생한 오류 방치 ▲ 대의원, 권리당원 현장 투표 방식 삭제 ▲ 일방적 후보자 토론 취소 ▲ 경선 현장 투표 후 토론 방식으로 변경하여 유권자 권리 박탈 및 특정 후보 비호 ▲ 경선장소 불시에 변경 및 산간 오지 선정 ▲ 당대표 및 선거관리위원회의 공공연한 특정 후보 비호
▲ 경선 이전 후보 도덕성 검증 생략 등을 제시했다. 

또한 이재명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임에도 불구하고, 박정희, 전두환, 박근혜 전 대통령들을 찬양하는 발언을 하면서 민주당의 기본 정신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의견도 명시했다. 

이번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대선 후보 교체하라' 서명운동에 참여한 2만 2569명 가운데에는 일반 유권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참여자가 1만43명(44.5%)에 달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권리당원이라고 밝힌 8824명(39.1%)보다 1219명(5.4%)이 더 많았다. 더불어민주당의 일반 당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들은 3814명(16.9%)이었다. 

이를 두고 주최측은 "이재명 후보를 교체하라는 목소리가 더 이상 더불어민주당 내의 문제가 아니라 일반 유권자들의 목소리로 확대되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지역적으로도 한국에서 뿐 아니라 다양한 국가에 거주하는 재외국민들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미국, 캐나다 등의 북미와 아르헨티나, 에쿠아도르 등의 남미, 홍콩,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중국, 일본, 필리핀 등의 아시아, UAE, 카타르 등의 중앙아시아, 뉴질랜드, 호주 등의 오세아니아, 독일, 스위스, 스웨덴, 영국 등 유럽의 여러 나라에 흩어진 해외 교민들이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 교체를 촉구하며, 이재명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는 압박을 하고 나섰다.

이러한 참여자 성향을 두고 서명을 주최 측은 "현재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40%가 넘고 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들은 더불어민주당을 통해 촛불정권이 재탄생하기를 염원하고 있다는 표심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온갖 비리에 연루된 이재명으로는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할 수 없다는 긴박감이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라면서 "중도층의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도덕적 기대도 무너지고 있는 위기 상황이며, 이런 분위기로는 대선은 물론이고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서명에 참여한 이들 대부분은 더불어민주당에 전하는 메시지를 남겼는데, "더불어민주당 정신차려라" "이재명은 후보 자격 없다" "후보교체만이 민주당이 살길이다"는 외침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도덕적으로 결함이 큰 이를 대통령 후보로 올린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하는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후보교체#이재명 교체#사사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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