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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몽키(MONKEY) BGM'의 김승준 프로듀서, 김상수 대표, 그리고 황대웅 베이시스트.
왼쪽부터 '몽키(MONKEY) BGM'의 김승준 프로듀서, 김상수 대표, 그리고 황대웅 베이시스트. ⓒ 몽키 BGM
 
12월은 곧 연말을 의미한다. 한 해를 치열하게 달려온 사람들은 12월의 눈을 올려다보며 괜스레 감성에 젖는다. 감정은 애써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오롯이 느끼는 것이다.

겨울 감성을 자극하기 위해 재즈 뮤지션들이 직접 '플레이리스트'를 제작하고 있다는 유튜브 채널이 있다. '세상의 모든 순간과 함께 한다'라는 사명을 가진 <몽키(MONKEY) BGM> 채널이 그곳이다.

쌀쌀한 11월의 어느 날, 몽키 BGM의 김상수 대표를 만나 겨울철에 어울리는 재즈 이야기를 들어봤다.

"재즈의 다양한 스타일 중 겨울철에 가장 잘 어울리는 한 가지를 꼽으라면 재즈 발라드라고 생각한다"며 인터뷰를 시작한 김상수 대표는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는 재즈 발라드만큼 겨울과 잘 어울리는 곡도 없다"고 말한다. 

2020년부터 시작해 현재 구독자 23만 명을 보유한 몽키 BGM은 유튜브를 통해 재즈 BGM을 제공하고 있다.

"저희 채널 콘텐츠의 가장 큰 특징은 재즈 음악을 저희가 직접 작곡 및 연주해 전부 무료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저희는 채널을 운영하기 전부터 재즈씬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재즈 뮤지션이에요. 다양한 재즈 페스티벌에서 연주한 경험이 있고, 현재 다수의 앨범 발매와 음악 교육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재즈 플레이리스트 제작 과정에 대해 묻자 김 대표는 "저는 재즈 피아노 녹음을 하고 황대웅 베이시스트는 베이스 및 드럼 녹음, 영상 편집을 맡고 있으며, 김승준 프로듀서는 최종 마스터링 작업을 진행한다"며 "채널 특성상 콘텐츠를 무한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좋은 곡들을 계속해서 찾아내고, 연습하고, 제작하는 과정이 쉽지 않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행복하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재즈 플레이리스트 제작 중인 김상수 대표.
재즈 플레이리스트 제작 중인 김상수 대표. ⓒ 몽키 BGM
 
"가족 떠나보내고 힘들어하던 구독자 기억에 남아"

시즌별 플레이리스트를 제작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가 있다는 김 대표는 "핵심은 역시 '분위기'다. 음악의 장르나 템포, 연주할 때의 느낌 등 다양한 부분이 포함되어 있다"며 "겨울철을 예로 들면, 청취자들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재즈 발라드처럼 따뜻한 감성의 음악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제작된 재즈 플레이리스트에 대한 구독자들의 반응은 어떻냐는 질문에 그는 "음악의 특성상 정말 다양한 분들이 진심 어린 응원의 댓글을 달아달라"며 "그중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고 힘들어하던 한 구독자분께서 저희 음악을 듣는 게 힘든 마음에 큰 위로가 된다며 댓글을 남겨주신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김 대표는 온라인으로 즐기는 플레이리스트도 좋지만, 재즈 공연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재즈 연주의 재밌는 점은 '즉흥성'이라는 특징 때문에 똑같은 곡을 같은 사람이 연주하더라도 장소나 파트너, 분위기, 기분 등에 따라 결과물이 아예 다르게 나온다"며 "재즈를 들을 때 '이번에는 이 곡이 어떻게 연주될까?', '이 사람의 오늘 기분은 어떻기에 이렇게 연주가 나오는 걸까?' 등의 생각을 가지고 듣는다면 훨씬 재밌게 들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어떤 이유로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을까?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우연한 계기가 있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재즈 뮤지션인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러 같이 카페에 갔던 날이었어요. 문득 '우리가 연주하는 음악이 이 카페에 나온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다면 '유튜브를 통해 우리 음악을 세상에 알려보자'라는 포부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몽키 BGM의 재즈 사랑은 현재진행형이다. 김상수 대표는 "함께 연주할 때 그 어떤 곳보다도 가장 재미와 보람을 느끼는 팀이자, 제가 계속해서 재즈 연주를 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몽키 BGM 때문이다"라며 "이전까지는 온라인 플랫폼인 유튜브를 통해 사랑을 받으며 활발하게 소통했지만, 앞으로는 더 다양한 분들과 소통하기 위해 오프라인 공연, 앨범 발매, 그리고 다른 브랜드와의 협업을 준비 중이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계획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씨는 "사람들에게 재즈라는 장르가 대중가요에 비해 사랑을 많이 못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재즈라는 음악이 무엇이고, 어떤 매력이 있는지 저희 '몽키 BGM' 채널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느껴보셨으면 좋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공연 중인 ‘몽키(MONKEY) BGM.’ 사진 제공: ‘몽키(MONKEY) BGM’
공연 중인 ‘몽키(MONKEY) BGM.’ 사진 제공: ‘몽키(MONKEY) BGM’ ⓒ 몽키 BGM

다음은 몽키 BGM 채널이 선정한 겨울에 들으면 좋은 유명한 재즈곡들과 해당 채널에서 관련 재즈곡을 검색할 수 있는 키워드들.

1.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재즈곡
유명 재즈곡: "Christmas Time Is Here" - Vince Guaraldi Trio
채널 내 검색 키워드: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어울리는 재즈 음악

2. 산책을 할 때 즐길 수 있는 재즈곡
유명 재즈곡: "Feelin' Good" - Nina Simone
채널 내 검색 키워드: 산책하면서 듣기 좋은 포근한 보사노바 재즈 음악

3. 커피/티 타임에 즐길 수 있는 재즈곡
유명 재즈곡: "In a Sentimental Mood" - Duke Ellington & John Coltrane
채널 내 검색 키워드: 카페에서 듣기 좋은 포근한 보사노바 재즈 음악

4. 연말, 연시에 즐길 수 있는 재즈곡
유명 재즈곡: "What Are You Doing New Year's Eve?" - Ella Fitzgerald
채널 내 검색 키워드: 불멍하면서 듣기 좋은 힐링 재즈

5.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재즈곡
유명 재즈곡: "Winter Wonderland" - Chet Baker
채널 내 검색 키워드: 듣고만 있어도 설레는 크리스마스 재즈 캐롤 연주 모음

덧붙이는 글 | 함의찬 대학생기자의 인터뷰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한림대학교 미디어스쿨 <인터뷰 실습> 과목의 결과물로, 자체적으로 운영되는 한림미디어랩 The H(http://www.hallymmedialab.com/)에도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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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는 한림대 미디어스쿨 <한림미디어랩>의 뉴스룸입니다.학생기자들의 취재 기사가 기자 출신 교수들의 데스킹을 거쳐 출고됩니다. 자체 사이트(http://www.hallymmedialab.com)에서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을 실험하는 대학생 기자들의 신선한 "지향"을 만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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