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보강 : 29일 오후 4시 51분]
경기도 시흥시 수인분당선 월곶역에 도착해서 1층 개표기를 통과하면 가장 먼저 반갑게 맞아주는 곳이 있다. 바로 '공정무역 카페 MEET'이다.
이곳은 2022년 6월 경기도 주민참여예산 '공공시설 공정무역 매장 조성사업비'를 지원받아 사회적협동조합 시흥시사회적경제연대(이하 시흥사회적경제연대)가 위탁받아 운영 중이며 시흥시에서 하는 공정무역 제품을 만날 수 있는 커피 맛집이다.
공정무역 카페 MEET는 시민과 함께하는 공정무역 공간의 의미를 담고 있다. 황미선 시흥시사회적경제연대 이사는 "MEET는 단순히 공정무역 제품과 커피를 판매하는 매장이 아닌, 시민 대상의 공정무역 교육과 모임 활동을 진행하여 공정무역 실천 가치를 이해하는 시민문화의 거점 공간"이라며 월곶역에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꼭 들러볼 것을 권했다.
공정무역 실천 지역 사회가 먼저합니다
시흥시는 2017년 공정무역 아카데미를 시작으로, 2019년 사회적경제기업, 단체 등이 모여 시흥시 공정무역 추진협의회를 출범했다. 2020년 국내 9번째 공정무역도시로 인증받아 2022년 재인증을 거쳐 올해 2차 재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시흥시는 공정무역의 가치를 공유하고 확산하기 위해 지역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해 사업을 진행 중이다.
공정무역운동의 확산은 지역사회 다양한 커뮤니티의 참여와 실천을 통해 이뤄질수 있다. 시흥시는 2020년 시흥도시공사를 시작으로, 2022년 (재)시흥산업진흥원, 2023년 (재)시흥시청소년재단이 공정무역 실천기업과 기관으로 각각 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회의 인증을 받았다.
시흥시는 시민들이 더 많은 공정무역 제품을 소비할 수 있도록 공정무역 제품 사용 및 판매처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시흥시 공정무역 사용 및 판매처(프랜차이즈 제외)는 17곳으로, 앞으로 3곳이 추가로 생길 예정이다. 이곳에선 공정무역 커피, 수공예품 등 일상에 필요한 다양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시흥시는 지난 5월 11일, 세계공정무역의 날을 기념해 월곶역 앞 광장에서 공정무역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2019년부터 시작한 공정무역 페스티벌은 공정무역 커뮤니티와 지역주민의 참여로 공정무역의 가치를 확산하는 지역의 캠페인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흥시는 매년 공정무역 활동가 양성과정, 찾아가는 공정무역 교실, 공정무역 포트나잇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5천 명 이상의 시민들이 공정무역을 접할 기회를 마련했다. 이동찬 시흥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무국장은 "공정무역 가치를 확사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교육과 캠페인이 필요하며,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시흥시 공정무역 협의회와 협력하여 확대해나갈 예정"라고 전했다.
시흥시는 올해도 시민과 함께하는 공정무역 실천 활동들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공정무역도시에 살고 있는 시민들은 이미 세상을 변화시키는 아름다운 실천에 동참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