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현장에서 올바른 것을 배우고 실천하는 것이 함께 이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어린이집에서는 생협에서 판매하는 공정무역 바나나와 후추, 마스코바도 제품을 꾸준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공정무역의 개념을 잘 모르고 사용했지만 배워 보니 공정무역의 개념과 원칙은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아이들로 교육하고자 하는 제 가치관과도 일치했어요. 그래서 의왕공정무역협의회와 함께 다른 어린이집에도 알리고 싶은 열정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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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년 10월 어린이집에서 사용하는 공정무역제품 전시 캠페인 |
| ⓒ 의왕시 다솜어린이집 | 관련사진보기 |
공정무역실천기관 의왕시'다솜어린이집'
공정무역실천기관은 공정무역 촉진을 위한 캠페인 및 공정무역 제품 사용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관을 말한다. 현재 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회의 공정무역실천기관 인증을 받은 어린이집은 전국에서 4곳으로 서울특별시 양천구 '양천 구립은하수어린이집', '구립 목2동어린이집', 경기도 의왕시 '다솜어린이집', 인천광역시 계양구 '주영어린이집'이 있다.
경기도 의왕시 '다솜어린이집' 김영란 원장은 2020년 의왕시 공정무역활동가양성과정을 수료한 후 운영하던 어린이집을 2021년 공정무역실천기관으로 만들었다. 이후 매일 제공되는 간식과 식사, 어린이집 각종 행사에 공정무역 제품을 사용하고 유아반을 대상으로 하는 공정무역 교육 및 책 읽기 연 3회, 공정무역제품전시회, 학기별 진행되는 부모 교육과 매년 공정무역포트나잇 캠페인을 진행하며 공정무역을 실천하고 있으며 2023년 재인증까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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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10월 다솜어린이집 교직원들이 경기도 포트나잇 캠페인 참여하고 있다. |
| ⓒ 의왕시 다솜어린이집 | 관련사진보기 |
의왕시와 함께하는 공정무역마을운동
김영란 원장은 의왕시 공정무역활동가인 '공정이루미'로 4년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의왕시공정무역협의회와 함께 권역 내 어린이집과 육아종합지원센터에 공정무역을 알리는 차담회 및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공정무역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던 것은 지역사회와 뜻을 같이하면서 교육과 캠페인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어요. 우리 어린이집에는 저와 함께 공정무역활동가 양성 과정을 듣고 의왕공정무역협의회의 활동가로 활동하는 교사도 있어요. 의왕시의 공정무역마을운동을 함께하면서 교육지원도 받고, 매년 10월에 열리는 공정무역 포트나잇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어린이집 교사들과 아이들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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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 경기 공정무역 포트나잇에 참여하고 있는 왼쪽 맨끝 어린이집 교사 최혜현, 왼쪽에서 세 번째 김영란 원장 |
| ⓒ 의왕공정무역협의회 | 관련사진보기 |
아이들과 실천하는 공정무역
"아이들은 어린이집에서 배운 것을 부모님이나 친구, 형제에게 전달하는 스피커 역할을 해요. 그래서 영·유아기의 교육이 중요하다고 하죠. 공정무역에 관한 책을 읽고 공정무역 인증마크를 배우는 교육을 한 이후에 아이들은 생활 곳곳에서 공정무역 인증마크 찾는 재미에 빠져있어요. 한 학부모가 아이와 함께 마트에 갔는데 아이가 공정무역 인증마크를 보면서 이게 공정무역제품이라고 사자고 했다는 말을 들었어요. 아이들 덕분에 자연스럽게 공정무역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궁금해하는 학부모들도 생겨났어요. 그래서 부모 교육 시간에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먹는 식사와 간식으로 사용되는 공정무역 제품을 소개하고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정무역 교육을 통해 학부모와의 신뢰를 만드는 중요한 시간이었습니다."
교육은 배움에서 더 나아가 실천할 때 더 큰 가치가 있다. 공정무역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공정함은 무역에서뿐만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화 과정에서도 중요하다. 또한 환경 측면을 고려하는 공정무역 실천은 기후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우리의 생산과 소비 문제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의왕시 '다솜어린이집'에서 공정무역을 배우고 실천하는 아이들이 자라면서 소비의 주체가 되었을 때 세상은 어떻게 변화할까? 앞으로도 의왕시'다솜어린이집'의 공정무역 실천은 지역에서뿐만 아니라 더 많은 아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