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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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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최재영 목사에게 명품 가방을 받은 당일 돌려주려했다는 대통령실 행정관 증언을 두고 '꼬리 자르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행정관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명품 가방의 대통령 기록물 지정을 앞두고 있어 반환하지 못했다'는 대통령실 등의 기존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라며 이에 대해선 김건희 여사가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실 행정관이 김건희 여사가 최재영 목사에게 명품백을 받은 당일 다시 돌려주라고 지시했지만 깜박했다는 취지로 검찰에 진술했다고 한다. 기가 막혀서 말문 막힐 정도로 황당하다"라며 "이 진술이 사실이라면 대통령 부인의 지시 사항을 깜박하고 넘길 정도로 기강이 엉망이라는 뜻이고 지금까지 내놓은 해명이 다 거짓말이라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찰도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꼬리 자르기를 하더니 윤석열 정권은 도마뱀도 아니고 자꾸 꼬리를 자르려고 하느냐"라며 "이런 변명에 국민이 속아넘어갈 것이라고 믿고 있으니 백주대낮에 명품백을 겁도 없이 받았을 것이다. 당사자인 김건희 여사 본인이 직접 해명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부터 꼬리 자르기 전문가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앞선 대통령실 해명을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실은 대통령부터 꼬리 자르기 전문가들"이라며 "2022년 9월 가방을 받았고 11월 한남동 관저로 이사를 갔는데 그때 책은 지하에다 버리고 돈 되는 것은 가져갔다. 그때 짐을 골라내면서 책은 버리고 이건(명품 가방은) 가지고 가자 했을 것 아니냐. 그때 돌려줬으면 문제가 없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11월에 이삿짐을 고르면서 책은 버리고 백은 가지고 갈 때 왜 생각이 안 났냐"라며 "다 거짓말이다. 유 행정관으로 꼬리를 자르려고 하지만 이미 이 분들이 얘기해놓은 발언이 너무 많기 때문에 안 된다"라고 말했다.
 
법조계와 김건희 여사 법률대리인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유아무개 대통령실 행정관은 2022년 9월 13일 당시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에게 받은 300만 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그날 오후 돌려주라고 지시했지만, 자신이 깜빡하고 돌려주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관련 기사: 김건희 명품백 돌려주려다 깜빡? '반환하면 횡령'이라더니 https://omn.kr/29frt). 유 행정관 진술은 그동안 명품 가방이 '대통령기록물'이라 반환할 수 없다고 주장한 대통령실과 여권의 해명과 다소 차이가 있다.

태그:#김건희, #윤석열, #명품가방, #박찬대, #박지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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