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석수도서관 시화전 안양문인협회 디카시전이 안양아트센터에 이어 석수도서관에서 열리고 있다. 시민들이 디카시를 감상하는 모습
▲ 석수도서관 시화전 안양문인협회 디카시전이 안양아트센터에 이어 석수도서관에서 열리고 있다. 시민들이 디카시를 감상하는 모습
ⓒ 김은진

관련사진보기

  지난달 24일부터 석수도서관에서 안양문인협회 회원들의 디카시 전이 열리고 있다. 7월 초 안양아트센터에서 열렸던 꽃을 주제로 한 작품 중 40여 점이 도서관 1층과 2층에 전시되어 있다. 중견 작가와 신인 작가의 작품을 골고루 만날 수 있다.

석수도서관에는 수필, 소설, 자서전 쓰기 등 다양한 시민 글쓰기 교실이 운영 중이다. 이곳 수필 수업을 통해 글쓰기를 시작한 작가의 디카시 작품도 선보여 의미를 더하고 있다.
 
분홍 모란꽃 김선화 작가는 ‘우회의 미’, ‘모퉁이엔 바람이 산다’ 등 수필집과 시와 소설, 동화집까지 다수의 저서를 출간했다. 작가의 친정집인 충남 공주 월정재에서 만난 모란꽃을 시로 담았다고 한다.
▲ 분홍 모란꽃 김선화 작가는 ‘우회의 미’, ‘모퉁이엔 바람이 산다’ 등 수필집과 시와 소설, 동화집까지 다수의 저서를 출간했다. 작가의 친정집인 충남 공주 월정재에서 만난 모란꽃을 시로 담았다고 한다.
ⓒ 김은진

관련사진보기

 
김선화 작가는 <우회의 미>, <모퉁이엔 바람이 산다> 등 수필집으로 독자들을 만나왔고 시와 소설, 동화집까지 다수의 저서를 출간했다. 작가의 친정은 충남 공주이고 월정재는 예전 부모님의 집으로 지금은 작가의 별장으로 쓴다고 한다. 뜨락에 화사하게 핀 분홍 모란꽃이 마음속에 위로로 닿아 시로 담았다고 한다.
 
보라색 수국 박정분 작가는 서산 갯마을에서 자랐다. 수국을 좋아하시던 아버지와 수국만 보면 그 모습이 아버지 같은 딸의 마음이 시로 남았다
▲ 보라색 수국 박정분 작가는 서산 갯마을에서 자랐다. 수국을 좋아하시던 아버지와 수국만 보면 그 모습이 아버지 같은 딸의 마음이 시로 남았다
ⓒ 김은진

관련사진보기

 
박정분 작가는 작년에 <푸른색 누비처네> 수필집을 출간했다. 작가의 친정아버지는 서산 갯마을에 사시면서 생전에 수국을 무척이나 좋아하셨다고 한다. 돌아가신 후 작가는 묘소에 보라색 수국을 심어 놓았고 지난해 제주도에서 만난 수국이 마치 아버지 품처럼 반가웠다고 한다.
 
은방울꽃 류순희 작가는 어느 날 반월호수에서 마주친 은방울꽃이 지쳐있던 작가를 위해 기도하는 듯하여 어려운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한다.
▲ 은방울꽃 류순희 작가는 어느 날 반월호수에서 마주친 은방울꽃이 지쳐있던 작가를 위해 기도하는 듯하여 어려운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한다.
ⓒ 김은진

관련사진보기

 
류순희 작가는 안양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며 흥망성쇠를 겪어 보았다고 한다. 경기가 부진해 제정적인 어려움을 겪을 때 우연히 지인과 안산의 반월호를 거닐 던 중 만난 은방울꽃이 작가를 위해 기도를 해주는 듯했고 커다란 위로가 되었다고 한다. 그때 그 은방울꽃은 신의 선물이 아니었을까.
 
꿩의 바람꽃 장지섭 작가의 꿩의 바람꽃은 병목안 약수터에서 수리산 자락을 따라 올라가는 길에 찍은 것이며 '덧없는 삶’, ‘사랑의 고통’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 꿩의 바람꽃 장지섭 작가의 꿩의 바람꽃은 병목안 약수터에서 수리산 자락을 따라 올라가는 길에 찍은 것이며 '덧없는 삶’, ‘사랑의 고통’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 김은진

관련사진보기

 
장지섭 작가는 병목안 약수터에서 수리산을 향하던 중 발견한 꿩의바람꽃을 주제로 한 시를 선보였다. 고지대에 자생하는 꿩의바람꽃은 순백의 꽃받침을 활짝 펼친 모양이 꿩의 발자국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덧없는 삶', '사랑의 고통'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작가의 작품 테마인 사랑과도 잘 맞는다고 한다.
 
진달래 김산옥 작가의 진달래는 장례식장을 바라보며 서있는 진달래꽃들의 애처로움을 시에 담았다.
▲ 진달래 김산옥 작가의 진달래는 장례식장을 바라보며 서있는 진달래꽃들의 애처로움을 시에 담았다.
ⓒ 김은진

관련사진보기

 
김산옥 작가는 '늦게 피는 꽃', '땅에서 빛나는 달' 등의 수필가로 알려져 있다. 올해 초 먼 곳에 간 시동생을 발인했던 일을 작품에 담았다. 장례식장 비탈길에 진달래 나무 한 그루가 홀로 서 있었고 매번 떠나는 사람들의 마지막을 바라봐야 하는 진달래의 외로운 심정을 시로 표현했다고 한다.
 
자운영꽃  휘덕자 작가는 김용택 선생을 만나러 가는 길에 자운영꽃을 발견하였다고 한다.섬진강 강가에서 우주의 신비를 만난 작가의 시를 감상해보자
▲ 자운영꽃  휘덕자 작가는 김용택 선생을 만나러 가는 길에 자운영꽃을 발견하였다고 한다.섬진강 강가에서 우주의 신비를 만난 작가의 시를 감상해보자
ⓒ 김은진

관련사진보기

 
휘덕자 작가는 김용택 선생을 만나러 가는 길에 자운영꽃을 발견하였다고 한다. 섬진강변을 거닐며 작가의 삶과 스승 김대규 시인과의 인연, 문인들과의 관계, 대중들이 소망에 대해 생각하던 중 '원대한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진 자운영꽃이 해답을 보여주는 듯했다고 한다.
 
라일락 임영희 작가가 처음 라일락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중학교 시절이라고 한다. 세월이 흘러도 라일락 향기는 언제나 작가를 소녀 시절로 되돌려 논다고
▲ 라일락 임영희 작가가 처음 라일락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중학교 시절이라고 한다. 세월이 흘러도 라일락 향기는 언제나 작가를 소녀 시절로 되돌려 논다고
ⓒ 김은진

관련사진보기

 
임영희 작가가 처음 라일락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중학교 시절이라고 한다. 수업 중 열린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달콤한 향기가 코를 간지럽혀서 쉬는 시간에 밖으로 나가보았더니 라일락 꽃 향기였다고 한다. 세월이 흘러도 라일락 향기를 맡으면 그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기분이 밝아진다고 한다.
 
민들레 이진아 작가는 새로 이사한 양평에서 추운 겨울을 지내고 보니 봄날 동네 어귀에 핀 민들레꽃 한 송이도 예쁘고 감동적이었다고. 하얀 홀씨가 다시 예쁜 꽃이 될 거라는 감상을 시로 표현했다고 한다.
▲ 민들레 이진아 작가는 새로 이사한 양평에서 추운 겨울을 지내고 보니 봄날 동네 어귀에 핀 민들레꽃 한 송이도 예쁘고 감동적이었다고. 하얀 홀씨가 다시 예쁜 꽃이 될 거라는 감상을 시로 표현했다고 한다.
ⓒ 김은진

관련사진보기

 
이진아 작가는 결혼 후 직장 때문에 자주 이사를 해야 했다고 한다. 최근에 옮겨온 양평에서 추운 겨울을 지내고 보니 봄날 동네 어귀에 핀 민들레 꽃 한 송이도 예쁘고 감동적이었다고 한다. 키 작은 민들레가 매일 조금씩 자라 어느새 하얗게 홀씨가 되었지만 다시 예쁜 꽃이 될 거라는 감상을 시로 표현했다고 한다.

박정희 만안구도서관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지역 작가의 시화 작품을 함께 나눌 수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고 한다.

필자도 올 봄 개심사에서 청벚꽃을 보니 오로라가 연상되어 디카시로 제출했다. 시화전은 9월까지. 무더운 여름날 시원한 석수도서관에서 책도 읽고 시화도 감상하는 여유를 누려보시길.
 
석수도서관 시화전 1층 로비와 2층 복도에 전시되어 있는 디카시를 시민이 보며 걷고 있다.
▲ 석수도서관 시화전 1층 로비와 2층 복도에 전시되어 있는 디카시를 시민이 보며 걷고 있다.
ⓒ 김은진

관련사진보기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브런치에 실릴 수 있습니다.


#석수도서관#안양문인협회#시화전#디카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세상사는 아름답고 재미난 이야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오고가며 마주치는 풍경들을 사진에 담으며 꽃화분처럼 바라보는 작가이자 주부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