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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섬식품노조 대전충북지부와 울산지부가 13일 오후 바커케미칼코리아 판교 사무소 앞에서 '노조파괴 책동 중단! 부당노동행위 분쇄! 2024년 바커케미칼지회 파업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화섬식품노조 대전충북지부와 울산지부가 13일 오후 바커케미칼코리아 판교 사무소 앞에서 '노조파괴 책동 중단! 부당노동행위 분쇄! 2024년 바커케미칼지회 파업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 이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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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파업 정당하다. 바커케미칼이 불법이다."
"노동자들의 합법파업, 불법으로 매도하는 바커케미칼 규탄한다."
"바커케미칼이 불법이다. 불법적인 용역경비 철수하라!"

바커케미칼코리아 노동자들이 회사 사장이 있는 판교 사무소 앞에서 위와 같이 외쳤다.

화섬식품노조 대전충북지부와 울산지부가 13일 오후 바커케미칼코리아 판교 사무소 앞에서 '노조파괴 책동 중단! 부당노동행위 분쇄! 2024년 바커케미칼지회 파업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건우 바커케미칼 진천 지회장이 "바커케미칼(진천·울산)지회는 부분파업 및 총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측은 구시대적인 용역들을 써가면서 회사 입구를 막고, 지회장에게 폭력을 사용하고, 조합원들에게 겁을 주고 있다.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며 집회를 개최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민석 바커케미칼 울산 지회장은 "우리는 중노위(중앙노동위원회)까지 거치면서 정당한 파업을 하고 있다. 그런데 회사는 불법으로 규정한다"며 회사 측의 주장을 비판했다. 이어 "용역 경비를 일주일 넘게 쓰고 있다. 그 비용으로 교섭 수정안을 제시했다면 끝날 수도 있는 금액이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커케미칼코리아 노사는 지난 4월 교섭을 시작했지만 양측의 의견 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7월 중앙노동위원회는 조정을 중지했고, 노조는 절차를 거쳐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지난 1일부터 부분파업 등 쟁의 행위에 돌입했고, 이틀 만에 바커케미칼코리아 사측은 울산공장과 진천공장에 용역을 투입해 현장 출입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김민석 바커케미칼울산지회장(왼쪽)과 이건우 바커케미칼진천지회장(오른쪽)이 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민석 바커케미칼울산지회장(왼쪽)과 이건우 바커케미칼진천지회장(오른쪽)이 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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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봉기 화섬식품노조 울산지부 수석부지부장은 "파업 이틀째부터 용역경비를 투입한 것은 애초부터 대화의 의지가 없었다는 것"이라며 "용역 경비 물리고, 진정어린 대화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어상규 대전충북지부 수석부지부장은 "지금이 70~80년대인가. 어처구니가 없다"며 "법적으로 철저히 대응해서 낱낱이 까발려 반드시 응징하겠다"고 경고했다.

이건우 진천 지회장은 "이번 계기로 더 단단해지고 힘찬 투쟁으로 함께 이어나가겠다"고 밝혔고, 김민석 울산지회장은 "우리 노조는 울산, 진천만을 위해 싸우고 있는 게 아니다. 좋은 회사, 이직률 없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싸우고 있는 것"이라며 판교에서 일하는 동료 직원들을 향해 "연락 달라. 언제든지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바커는 글로벌 화학기업이다. 한국에는 판교와 안양에 기술연구소를 두고 있고, 울산과 충북 진천에서 실리콘, 폴리머, 반도체 웨이퍼, 폴리실리콘 등 제품을 생산한다. 노조는 조달호 바커케미칼코리아 사장을 만나기 위해 판교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화섬식품노조(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는 민주노총 소속으로 석유화학, 섬유, 식품업을 비롯해 의약품, 폐기물 처리, 가스, IT, 게임, 광물, 문화·예술 등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4만여 조합원들로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다.

 
 바커케미칼코리아 노조 조합원들이 결의대회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바커케미칼코리아 노조 조합원들이 결의대회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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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조파괴 책동중단! 부당노동행위 박살!"이 적힌 등벽보를 서로에게 달아주고 있다.
 "노조파괴 책동중단! 부당노동행위 박살!"이 적힌 등벽보를 서로에게 달아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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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의대회 인근에 걸린 현수막
 결의대회 인근에 걸린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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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의대회 인근에 걸린 현수막
 결의대회 인근에 걸린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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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노동과세계>에 중복 송고했습니다.


#바커케미칼#판교#집회#화섬식품노조#바커케미칼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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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밥 먹여준다'고 생각합니다 /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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