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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수) 오전 일본 고시엔 야구장에서 열리는 제106회 전국 고교 선수권대회에서 교토 지역 대표로 출전한 교토국제고등학교(감독, 오마키, 小牧憲継)가 준결승전에서 아오모리현 아오모리야마다고교(青森山田高等学校)를 3대 2으로 이겼습니다.

1회 말 두 점 잃었지만... 6회 초 3점 만회

            교토국제고교(교장 백승환 선생님)의 승리를 알리는 시합 결과입니다. 이번 다섯 번째이나 한국말 교가가 일본 방송을 타고 전국에 울려퍼졌습니다.
  교토국제고교(교장 백승환 선생님)의 승리를 알리는 시합 결과입니다. 이번 다섯 번째이나 한국말 교가가 일본 방송을 타고 전국에 울려퍼졌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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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고교는 지난 봄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만난 적이 있습니다. 교토국제고교는 이번 시합을 역전승으로 이기고 지난번 봄철 대회에서 진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았습니다.

교토국제고교는 1회 말 두 점을 잃고, 끌려가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용기를 잃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해 6회 초 3점을 만회했습니다. 이후 두 팀은 팽팽한 긴장감을 주며 시합을 이어갔습니다. 모두 혼신의 노력을 다했지만 더 이상 점수는 나지 않았습니다.

이번 제106회 전국 고교 선수권대회는 전국에서 49개 팀이 참가했습니다. 일본 전국 각 도도부현에서 각 한 팀씩, 47개 팀과 도쿄도와 북해도(홋카이도)에서 두 팀이 출전합니다. 도쿄도는 지역이 넓고 학교 수가 많아서 동서로 나누어서 각 한 팀 씩 두 팀이 참가하고, 땅이 넓은 북해도는 남북으로 나누어서 두 팀이 참가합니다.

일본 전국에서 참가한 49개 팀은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치릅니다. 준결승에 오르기까지 34개 팀은 시합을 네 번 치르고, 15개 팀은 세 번 치르고, 준결승에 오릅니다. 올여름 이번 대회에서 4강 준결승에 오른 4팀 가운데 두 팀(관동제일고교, 아오모리야마다고교)이 시합을 세 번, 나머지 두 팀이 네 번을 치르고 4강 준결승에 올랐습니다.

전국 고교 야구 대회에 가장 많이 참가한 고교는 30번 참가한 곳으로 한 곳이었고, 다섯 곳이 처음으로 참가했습니다. 세 번째 참가한 곳과 네 번째 참가한 고교가 여섯 곳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교토국제고교는 여름 전국 대회에 세 번째 참가해서 준결승에 오른 팀 가운데 전국 대회 참가 횟수가 가장 적습니다.

일본 고교 야구의 경기력을 평가하는 기준은 투수력, 타력, 기동력, 수비력, 선수층 등 다섯 가지입니다. 이들을 각각 10점 만점으로 계산한 결과를 보면, 이번 준결승에 오른 네 팀 가운데 아오모리야마다(青森山田)고교가 37점으로 최고이고, 나머지 세 팀은 모두 같은 36점입니다.

 교토국제고교(교장 백승환 선생님)가 이긴 뒤 선수들과 응원단이 한 마음으로 교가를 부르고 있습니다. 이번 다섯 번째로 한국말 교가가 일본 방송을 타고 전국에 울려 퍼졌습니다.
 교토국제고교(교장 백승환 선생님)가 이긴 뒤 선수들과 응원단이 한 마음으로 교가를 부르고 있습니다. 이번 다섯 번째로 한국말 교가가 일본 방송을 타고 전국에 울려 퍼졌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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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서 4강에 오기까지 치른 시합 수와 점수는 교토국제고교는 시합을 4번 치르며 딴 점수가 19점, 잃은 점수는 3점입니다. 아오모리야마다고교는 3번 치르고 딴 점수는 15 점, 잃은 점수는 1점입니다. 아오모리야마다고교는 같은 재단의 중학교도 야구부를 운영하며 선수를 집중 발굴하며 키워왔습니다. 이번 참가한 선수들도 대부분 중학교 때부터 야구를 해 온 선수들이었습니다.

올 3월에 치른 봄철 전국 고교야구대회에서 교토국제고교는 첫 시합에서 아오모리야마다고교 팀을 만나서 3:4로 져서 결승 진출의 꿈을 꺾어야 했습니다. 이때 오모리야마다고교(감독 가부토모리 다카아키, 兜森崇朗)는 교토국제고교를 이기고 8강에 진출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 준결승을 치른 교토국제고교와 아오모리야마다고교의 규모와 야구 관련 기록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남은 경기는 단 하나, 상대는 간토제일고교

 교토국제고교와 아오모리야마다고교의 규모와 야구 관련 기록을 비교
 교토국제고교와 아오모리야마다고교의 규모와 야구 관련 기록을 비교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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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국제고교는 해방 이후 교토에 사는 재일 교포들이 2세 자녀들의 우리말과 문화 교육을 위해서 세웠습니다. 지금은 일본 사립학교로서 한국과 일본 두 나라 지원을 받습니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은 한국어를 비롯하여 한국 문화를 배웁니다. 졸업생 가운데 일본 프로 팀에서 활동하는 선수도 있고, 일본이나 한국 등 여러 대학에 진학하고 있습니다. 비록 작은 규모의 학교이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 야구부를 만들고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이제 여름철 고시엔 야구장에서 열리는 제106회 전국 고교 선수권대회는 시합 하나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시합 상대는 도쿄 대표로 참가한 간토제일고교(関東第一高校)입니다. 두 팀 모두 4강에 처음 오른 팀입니다. 과연 누가 이길지 알 수 없습니다. 젊은 청춘의 새로운 꿈과 희망을 기대합니다.

          시합에서 이긴 교토국제고교(교장 백승환 선생님)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습니다.
  시합에서 이긴 교토국제고교(교장 백승환 선생님)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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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누리집
교토국제고교,https://baseball.yahoo.co.jp/hsb_summer/schedule/competition, 아사히신문, https://baseball.yahoo.co.jp/hsb_summer/schedule/competition, 아오모리야마다고교, https://www.aomoriyamada-hs.jp/2024.8.21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교토에 있는 류코쿠대학에서 우리말과 민속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교토국제고교#일본고교야구#결승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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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3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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