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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전 전날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부천시의 한 호텔에서 경찰, 소방 관계자 및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
 23일 오전 전날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부천시의 한 호텔에서 경찰, 소방 관계자 및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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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이 사망하고 12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부천 호텔 화재 사고(부천 원미구 중동 소재)와 관련해 조용익 부천시장이 23일 부천시청에서 재난 안전대책 브리핑을 열어 사상자 등에 애도와 위로를 표하며 빠른 사고 수습을 약속했다. 또한 부천시는 스프링클러 미설치 등 사고 위험이 높은 건축물 등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고 안전 장치를 확보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조용익 시장은 "9층 짜리 건물 호텔 8층에 위치한 810호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 다시는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점검과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스프링클러 미설치 질문에 부천시장 "현황 파악해 안전 대책 세울 것"

 호텔 화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는 조용익 부천 시장
 호텔 화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는 조용익 부천 시장
ⓒ 이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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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시가 화재 현장에 설치한 재난현장 통합 지원 본부
 부천시가 화재 현장에 설치한 재난현장 통합 지원 본부
ⓒ 이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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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에 스프링클러가 없는 등 소방시설 미비했다는 <오마이뉴스>의 질문에 조 시장은 "그 건물 건축 당시에는 스프링클러 설치와 관련한 규정이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소방·경찰 등과 함께 현황을 파악해 안전대책을 세우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상자 지원과 관련해서 조 시장은 "희생자마다 담당 공무원을 일대일로 지정 배치하고, 모든 장례 절차는 유가족과 충분히 상의해 빈틈없이 지원하겠다"며 "부상자를 위해서도 입퇴원 관리, 치료기관 안내, 치료비 지급을 위한 관계기관 협의 등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천시는 사고 직후 현장에 응급의료소와 통합지원본부를 설치·운영했고, 부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했다. 또한 재난 피해자 지원 전담기구인 재난 피해자 지원센터를 설치해 치료·장례·심리·법률 지원 등을 추진할 실무반을 꾸렸다.

스프링클러 설치, 2017년부터 6층 이상 모든 건물 의무화됐지만...

 22일 오후 경기 부천의 한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치솟고 있다. 경찰은 이 화재로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심정지 상태라고 밝혔다.
 22일 오후 경기 부천의 한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치솟고 있다. 경찰은 이 화재로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심정지 상태라고 밝혔다.
ⓒ 부천소방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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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가 발생한 코보스 호텔 건물은 2003년 준공됐고, 객실에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프링클러는 관련법 개정으로 2017년부터 6층 이상 모든 신축 건물에 층마다 설치하도록 의무화됐다. 하지만, 일부 의료기관 등을 제외하면 설치 의무가 소급 적용되진 않는다. 이 때문에 지어진 지 오래된 건물은 화재에 매우 취약하다.

이와 관련해 23일 오전 화재 현장에서 만난 이종문 부천시의원(진보당)은 "오래된 건물일수록 안전 점검을 꼼꼼하게 했어야 하는데 그런 점이 부족했다고 본다. 스프링클러도 없었다고 하는데, 이런 소방시설 미비점에 대한 안전대책을 세워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중상자 2명 제외한 부상자 10명 퇴원

 23일 오전 전날 화재가 발생한 경기 부천시의 한 호텔에서 경찰 및 소방 관계자 등이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
 23일 오전 전날 화재가 발생한 경기 부천시의 한 호텔에서 경찰 및 소방 관계자 등이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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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화재 최초 신고시각은 22일 오후 7시 39분께였다. 당시 투숙객은 23명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8분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이 화재로 지휘차·펌프차 등 장비 76대와 소방 경찰, 부천시 공무원 등 관계기관 322명이 투입돼 22일 오후 10시 14분께 초기 진화를 했다. 이어 오후 10시 26분경 완전 진화를 했다.

사망자 중 남성은 4명(20대 남성 1명, 30대 남성 2명, 50대 남성 1명), 여성은 3명(20대 여성 2명, 40대 여성 1명)이다. 성별은 남성 5명, 여성 7명이다. 사상자 중 외국 국적 소유자는 없다.

사망자는 부천 순천향대학병원(3명), 부천성모병원(3명), 부천 장례식장(1명)에 안치됐고, 부상자는 인근 의료기관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최초 파악된 중상자 3명 중 1명이 경상으로 분류돼 중상자 2명을 제외한 부상자 10명은 모두 퇴원했다. 재산 피해 상황은 현재 조사 중이다.

#화재#코보스호텔#부천시#조용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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