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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산시에서 언론 간담회를 진행 중인 김태흠 지사
 아산시에서 언론 간담회를 진행 중인 김태흠 지사
ⓒ 김태흠 지사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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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최근 산업단지 내에 건설되는 폐기물 처리장 문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폐기물 처리시설을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앞서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지난 23일 민선8기 3년차 시·군 방문 여덟 번째 일정으로 아산시를 방문했다.

김 지사는 이날 아산시청에서 진행된 언론인 간담회서 '산업단지 내 설치되는 폐기물 처리설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언론에 "주민들이 반대하면 추진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김 지사는 "수도권이 과밀화 되면 지리적으로 가까운 충남이나 충북에 산단을 조성하게 될 텐데, 지금 상태면 수도권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다 받는 산단을 만들어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법으로) 지방산업단지 조성업자에게 폐기물처리장 설치권한을 주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원래 단지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한 것인데 폐기물업체들이 전국에서 폐기물쓰레기를 받아 지역주민들과 갈등을 빚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저는 이 부분을 근본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국회의원들과 함께 법 개정을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민간이 맡고 있는 폐기물처리장 운영 방식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놨다.

그는 "민간에서 운영 중에 재해로 인한 사고나 피해가 발생하면 책임은 국가나 지방정부가 져야 한다"며 "도나 시·군에 운영을 맡기고, 여기서 이익이 발생하면 주민들에게 환원하는 폐기물처리장을 운영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우선 폐기물처리장과 함께 건설 예정인 조곡 산단부터 승인 말아야"

최근 충남 예산군 신암면에서는 SK에코플랜트가 추진 조곡산업단지 건설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높다. 산업단지 내에 폐기물처리장이 들어선다는 소식에 주민들이 반대가 거센 상황이다.

조곡산업단지 내 폐기물 처리장 건설을 반대하는 신암면 주민들은 김태흠 지사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환영하고 있다. 일반 산업단지 건설 승인권은 충남도에 있기 때문이다.

조곡리 주민 A씨는 25일 기자와 한 통화에서 "조금은 희망이 보이는 것 같다. 김 지사가 폐기물 처리장이 지닌 근본적인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라면서 "우선, 산업폐기물 처리장이 패키지로 건설될 예정인 조곡 산업단지 건설부터 승인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짚었다.

한편, 예산군과 SK에코플랜트는 신암면 조곡리 일대에 147만㎡(약 44만 평) 규모의 산업단지(산단)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조곡산단에는 3만2000㎡ 규모의 폐기물 처리장(매립장)도 들어설 예정이다.

#김태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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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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