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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경남환경운동연합, 사천남해하동환경운동연합, 하동참여자치연대는 사천-하동 주민을 대상으로 했던 "가스발전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26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발표했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경남환경운동연합, 사천남해하동환경운동연합, 하동참여자치연대는 사천-하동 주민을 대상으로 했던 "가스발전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26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발표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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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화력발전소로 고통을 겪어온 경남 사천‧하동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전환과 관련한 인식조사를 벌인 환경단체는 "가스발전 중단하고 정의로운 산업 전환에 대한 대책을 세워라"고 촉구했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경남환경운동연합, 사천남해하동환경운동연합, 하동참여자치연대는 여론조사전문업체인 ㈜모노커뮤니케이션즈(모노리서치)에 의뢰해 7월 28~29일 사이 사천 302명과 하동 3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이고, 26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 결과를 발표했다.

사천(삼천포)‧하동 화력발전소에는 발전기가 모두 14기가 있었다. 삼천포 1‧2호기만 수령 30년이 지나 폐쇄되었고, 3‧4호기는 가스발전으로 대체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으며, 5‧6호기는 2029년에 폐쇄 예정이다. 하동화력에는 모두 8기가 가동중이고, 별도로 고성하이화력 2기가 가동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자회사인 남동발전과 남부발전은 폐쇄 예정인 석탄발전소를 대신하여 가스발전으로 전환을 해나가고 있다.

가스 발전에 대해, 박종권 대표는 "석탄보다 온실가스 발생이 적으나 메탄가스가 나와 환경오염은 마찬가지다"라며 "선진국 여러 나라는 가스발전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우리나라도 2028년이면 가스발전이 좌초자산이 될 것이라는 경고가 있다"라고 말했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박남희 사천남해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은 "삼천포화력 인근 주민들은 40년 넘게 발전소와 함께 생활해 왔다. 처음에는 기대를 했지만 지나고 보니 분진, 미세먼지로 일상생활이 힘들고, 암환자가 많다는 통계가 있다. 이런 가운데 가스발전 전환에 대한 주민들의 의식을 조사했다"라고 밝혔다.

"국가와 정부 차원의 대응과 실천이 중요하다"

"최근 기후위기로 인하여 가뭄, 태풍, 폭우, 폭염 등의 이상 기상의 피해가 더 자주 발생하고 있다. 대형 산불의 원인이기도 한 이상 기후의 피해가 지역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사천 75.1%, 하동 69.7%가 '피해가 있다'고 답했다.

이 단체는 "발전소 바로 인근 지역인 벌용‧향촌동 주민들(78.8%)은 전체 평균(75.1%)보다, 비슷한 연령대(60대 이상, 61.9%) 보다 기후 위기의 피해가 지역에 크게 끼친다고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가스발전으로 전환하더라도 기후 위기의 주범인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등 대기오염 배출로 사천‧하동주민의 건강과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데 어떤 의견이냐"는 물음에, 사천 68.4%와 하동 66.8%가 '공감한다'고 답했다.

"가스발전소가 건설은 사천‧하동 지역 경제의 중요한 산업이 될 것이라고 보느냐"는 물음에, 사천 65.1%, 하동 70.4%가 공감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은 "지역민들은 가스발전으로 인한 건강과 환경 피해에 대한 우려와 함께 발전소 폐쇄로 인해 지역 경제가 침체될 것에 대한 걱정을 동시에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라며 "석탄발전소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친환경 산업으로의 전환을 이뤄야하는 과제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대규모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등을 유발하고 기후 위기를 가속시키는 가스발전 대신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단지가 들어오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 동의하느냐"라고 물었더니, 사천 58.3%와 하동 53.5%가 '동의한다'라고 응답했다.

현재 발전소 주변 사천 벌룡‧향촌동 주민(35.5%)과 하동 금남‧금성‧진교면 주민 52.5%가 동의 의사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이 단체는 "지역민들은 여전히 재생에너지에 대한 이해가 낮고, 재생에너지 단지를 혐오시설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라며 "탄소 배출을 줄여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에 대한 정확한 사실 전달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정치권에서 정책 제시 및 실천 등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 어떤 의견이냐"는 물음에, 사천 73.6%와 하동 71.3%가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은 "기후 위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개인의 의지와 실천도 중요하지만, 중요 정책을 결정하는 정치인들과 국가와 정부 차원의 대응과 실천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했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경남환경운동연합, 사천남해하동환경운동연합, 하동참여자치연대는 사천-하동 주민을 대상으로 했던 "가스발전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26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발표했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경남환경운동연합, 사천남해하동환경운동연합, 하동참여자치연대는 사천-하동 주민을 대상으로 했던 "가스발전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26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발표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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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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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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