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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영상] 환경부 설명회 무산시킨 청양군민들 "지천댐 안 돼!"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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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의 기후대응댐 후보지 중 하나로 선정된 충남 청양군의 댐 건설 반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환경부의 지천댐 주민 설명회가 결국 주민 반대로 무산됐다.

27일 청양군 문예회관에서는 '지천 기후대응댐 후보지(안) 주민설명회'가 예정됐었다. 그러나 설명회 시작전부터 주민들은 문예회관 앞에서 집회를 벌이고 '지천댐 건설 반대'를 외쳤다.

집회를 벌이던 청양 주민들은 이날 오전 9시 20분경. 주민설명회가 예정된 문예회관 강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들 주민들은 '환경부는 물러가라', '(지천댐) 결사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오전 10시께, 환경부 직원들이 현장에 도착했다. 주민들과 환경부 직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갔다. 반대 대책위 주민들은 "정부가 주민 의견도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댐 후보지를 발표했다. 일방적인 주민설명회를 반대한다. 설명회를 연기하라"고 주문했다. 반면 환경부 관계자는 "지자체와 협의한 내용이다"라며 실랑이를 벌였다. 결국 주민들은 청양문화예술회간 대공연장의 단상을 점거하고 주민설명회를 저지하고 나섰다.

결국 환경부 관계자는 "주민설명회를 개최하지 못해 죄송하다. 이 상황에서는 정상적인 설명회가 불가능할 것 같다. 주민들과 충분히 소통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겠다"라며 설명회를 취소했다.

 주민반대로 청양 지천댐 설명회가 무산됐다
 주민반대로 청양 지천댐 설명회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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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숙 전 충남도의원은 "우리 주민들은 댐 건설 강행을 위한 설명회를 반대한다. 반대 주민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행정절차에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최문갑 지천댐 반대 주민대책위 사무국장은 "공단(공장, 산업단지)을 위한 물은 반대 한다. 물론 (우리나라에는 뭐든) 나눠 먹는 정이 있다. 그렇다고 청양군민을 무조건 희생 시켜선 안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천댐은 홍수나 기후대응 효과가 없다"며 "청양 인양뜰 홍수는 용담댐, 대청댐의 방류가 원인이다. 지천댐까지 방류하면 그 피해는 오히려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돈곤 청양군수도 지천댐 강행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앞서 김 군수는 지난 26일 김태흠 지사의 청양 방문 당시 모두 발언을 통해 "환경부와 충남도는 댐 건설의 필요성만을 강조하고 있다. 납득할 만한 설명과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역의 일방적인 희생만 강조해선 안된다"라고 밝혔다.

#청양지천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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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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