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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저녁 창원에서 열린 한국이주기업인협회 창립총회 및 회장 취임식.
 29일 저녁 창원에서 열린 한국이주기업인협회 창립총회 및 회장 취임식.
ⓒ 한국이주기업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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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처음으로 뭉친 한국이주기업인협회(회장 압둘 자바르)가 '이주기업인들이 한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내국인 기업가와 동등한 대우가 주어져야 한다'고 했다.

한국이주기업인협회는 28일 저녁 창원에서 창립총회 겸 회장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협회는 올해초부터 창립을 준비해 왔고, 현재 8개국 출신 124명의 기업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초대 회장은 파키스탄 출신 압둘 자바르(61) ㈜마샬라트레이딩인터내셔날 대표가 맡았다. 이 업체는 1998년에 창업했고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중고의류를 수출해 오고 있다. 각국 대표들이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이날 행사에는 나빌 무니르 주한파키스탄 대사, 우리비 주부산중국총영사관 총영사권한대행, 최충경 경남도 사회대통합위원장이 축사를 했고,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영상 축하인사를 보냈다.

창립에 도움을 준 이규용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원 겸 한국이주기업인협회 고문이 감사패를 받았다.

압둘 자바르 회장은 "회원 역량 강화, 내국인 기업과의 교류, 나라별 기업인 교류, 해외바이어초청수출상담회(B2B) 추진, 이주기업인에 대한 인식 개선" 등을 약속했다.

한국이주기업인협회 회원들은 유학생, 이주노동자, 산업연수생, 결혼이민자 출신 등 배경이 다양하고, 중장비·중고의류·중고차 수출, 프리미엄 버섯 수출입, 자동차 튜닝용 LED 광원 개발, 공학과 의학을 접목한 디지털 의료기기 개발, 여행사 운영, 행정서비스 제공, 소상공인 등 사업영역도 다채롭다.

회원사들은 다양하다. 직원이 50~60명에 이는 기업이 있고, 연간 매출액이 150억 원에 달하는 기업이 있다. 독일 법인 진출을 앞두고 있거나 두바이에도 업체를 두고 있고 있는 업체도 있다. 또 수출 유공자로 국무총리상을 받은 중견기업도 있다.

협회는 "외국 국적자에게 제한적인 기업 활동의 장벽, 이주민 사업가를 대하는 한국 사회의 편견 등에 노출되어 있다"며 사회적 관심을 호소했다.

협회 창립의 산파 역할을 해온 이철승 경남이주민센터 대표 겸 협회 고문은 "이주 기업인 중에는 낯선 한국 땅에서 30년 이상 산전수전 겪으며 생애를 보낸 분도 있다"라며 "코로나19 대유행 때는 수출 길이 막히면서 큰 어려움을 겪은 기업도 적지 않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한국 사회가 이주기업인들의 경험을 소중히 반영하여 그들의 사회적 기여를 공정하게 평가할 때가 됐다. 더도 덜도 말고 내국인 기업가와 동등하게 대우받는 것이 이주기업인들의 바람"이라고 전했다.

한국이주기업인협회는 창원시 의창구 명서동에 사무실을 둘 예정이다. 협회는 오는 가을 창원에서 열리는 문화다양성축제 맘프(MAMF) 때 "(B2B)수출상담회"에 참여할 해외 바이어를 모집하고 있다.

 29일 저녁 창원에서 열린 한국이주기업인협회 창립총회 및 회장 취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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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이주기업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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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저녁 창원에서 열린 한국이주기업인협회 창립총회 및 회장 취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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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기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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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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