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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 지역 시민단체(사진, 왼쪽)가 충남도의회 이용국(사진, 오른쪽) 의원의 ‘북한’ 발언에 대해 “시대착오적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서산 지역 시민단체(사진, 왼쪽)가 충남도의회 이용국(사진, 오른쪽) 의원의 ‘북한’ 발언에 대해 “시대착오적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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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지역 시민단체가 충남도의회 이용국 의원의 '북한' 발언에 대해 "시대착오적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정의로운 서산시 행정을 촉구하는 시민모임(아래, 시민모임)' 29일, 이용국 도의원을 향해 "색깔론 망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충남도의회 이용국(국힘, 서산 제2선거구)의원은 지난 27일 충남도의회 제355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시민단체에서 제작한 반대 홍보물을 언급하면서 "북한에서 넘어온 줄 알았다"라고 발언했다.
[관련기사] 시민단체에게 "북한에서 넘어온 줄 알았다" 충남도의원 발언 논란
https://omn.kr/29z4g

특히, 유인물을 '찌라시'로 규정하며 "사실과 전혀 다른 근거로 서산 시민들을 현혹 및 선동 수준에까지 이르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모임은 29일 성명서를 통해 "정당한 시민단체의 활동과 많은 서산 시민이 반대 의사를 드러내며 서명운동에 동참하는 활동을 색깔론으로 폄하"하는 "이용국 도의원은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젊은 청년임을 내세우면서도 발언 내용이 너무나 구태의연하고 편향되었다"며 "시민단체에 대한 이 의원은 태도는 공안정국 시절로 돌아갔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반발했다.

시민모임은 지난 27일 '서산 예천지구 공영주차장(초록광장)' 조성 사업 관련 발언에 대해 ▲절차적 정당성 결여 ▲어려운 재정 상태, 비효율적 예산 집행 ▲시민에게 보편타당하고 공공 가치를 제공하는 시설물이 아니라는 판단 때문에 반대하고 있다면서 이 의원의 발언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시민모임은 이 의원이 시민사회단체가 제시한 근거를 분석한 후 의회에서 공영주차장 사업 찬성 발언을 했는지 의문을 제기하면서 사과 이외 해당 사업에 대해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공개토론을 통해 시민모임이 주장하는 근거나 홍보활동이 과연 북한에서 이루어지는 선전 선동인지 판별해 보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

공개 토론 참석은 "시민의 선택을 받은 도의원의 책무이자 역할"이라면서 "이 의원이 시민단체의 주장과 활동에 문제를 제기한바, 이번 계기를 통해 서산 시민들이 중차대한 행정에 올바른 판단과 입장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 의원의 공개 사과와 공개토론 참여를 재차 촉구했다.

이같은 시민모임의 사과와 공개토론 제안에 이 의원은 29일 기자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통해 "집행부(서산시)의 입장이 아닌데 저와 공개 토론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다"면서도 "말씀(제안) 주면 참석해서 제 의견과 정확한 사실을 말하겠다"며 참석 의사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정확한 (공영주차장) 사업비의 비교 내용 수정과 찌라시를 사용해 시민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알리는 부분에 대해서 (시민단체가) 올바로 잡아준다면 얼마든지 (해당 발언을) 사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공영주차장(초록광장) 사업을 정치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지난 15년간 방치되었던 공간을 예산을 들여 누가 얼마나 더 많이 사용하게 될지가 관건이라는 입장이다.

이 의원이 공개토론 참석 의사를 밝힌 만큼 해당 사업이 지역 시민들의 행복이고 지역사회 발전이라는 생각과 어려운 재정 상태, 비효율적 예산 집행, 시민에게 보편타당하고 공공 가치를 제공하는 시설물이 아니라는 시민단체 사이의 첫 대화가 기대된다.

한편, 시민모임에 따르면 오는 31일 회의를 통해 공개토론 일정을 확정해 이 의원에게 정식으로 제안할 계획으로, 추석 이전 공개토론이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산시공영주차장,#이용국의원논란#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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