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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가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8.12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가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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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가 휘문고등학교 동문인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오빠 김모씨와 "개인적인 친분이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심 후보자는 1일 국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검찰총장 지명 배경에 김씨가 있다는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김씨의 집을 방문하거나 김건희 여사나 모친 최은순씨를 만난 적도 연락도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이나 특혜 조사에 대해선 "조사에 이른 경위나 당시 상황을 알지 못해 답변하기 어렵다"면서 "조사 시기나 장소 등은 수사팀이 제반 사정과 규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지난 7월 김건희 여사는 이른바 '출장 조사'로 특혜 시비가 벌어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중앙지검 청사가 아닌 경호처 제공 안가에서 조사를 했고, 당시 검사들은 휴대폰까지 제출해 물의를 빚었습니다. 특히 수사팀은 이원석 검찰총장에게 보고조차 하지 않아 '검찰총장 패싱'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심 후보자는 '총장 패싱' 논란에 관한 질문에는 "대검에서 경위를 확인 중이므로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했습니다. 전임인 이원석 검찰총장은 김건희 여사 비공개 대면 조사에 대해 "대통령 부인 조사 과정에서 '우리 법 앞에 예외도, 성역도 없다'는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심 후보자는 김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이나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등 현안에 대해서도 "현재 사건 수사 중"이라는 이유를 들어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윤석열 징계 '결제 거부'했던 검찰총장 후보자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8.29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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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2017년 형사1부장 검사로 함께 근무한 경력이 있습니다. 법무부 기조실장이던 2020년에는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를 강행하려고 하자 결재를 거부했습니다. 친윤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심 후보자는 윤 대통령과의 친분에 대해서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재직 때 약 3개월간 같이 근무한 것을 제외하고 특별한 근무연이 없고, 그 외 개인적 친분도 없다"면서 "공식적 업무 관계 외에 개인적으로 연락하는 사이는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또한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결재를 거부한 것에 대해선 "적법절차의 원리에 어긋난다고 판단해 관련 결재를 거부한 사실이 있다"고만 밝혔습니다.

심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 명예훼손 의혹 사건을 두고 검찰이 정치인과 언론인들의 통신 이용자 정보를 수집한 것과 관련해선 "검찰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수사상 필요한 범위에서 조회하고 통지한 것으로 안다"라며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 제기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견제하기 위한 검찰총장 후보 지명설에 대해서는 "한 대표와 사이가 좋지 않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심 후보자는 심대평 전 충남지사의 아들로 서울 휘문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사법연수원 26기로 윤 대통령(사법연수원 23기)보다는 세 기수 후배이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사법연수원 27기)보다는 한 기수 선배입니다.

국회 법사위는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오는 9월 3일 실시할 예정입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실립니다.


#심우정#검찰총장#김건희#윤석열#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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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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