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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기후위기비상행동은 5일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가 아닌 대구를 바꾸자고 호소했다.
 대구기후위기비상행동은 5일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가 아닌 대구를 바꾸자고 호소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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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기후정의행진을 앞두고 대구지역 27개 단체들로 구성된 대구기후위기비상행동이 "기후가 아닌 대구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자"고 호소했다.

기후위기비상행동은 5일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상으로 들어온 기후 재난은 야외 노동자에게, 침수 피해를 입은 농민에게, 반지하에서 살아가는 빈곤층에게, 산업전환으로 일자리를 위협받는 노동자에게 그리고 물가를 걱정하는 시민들에게 더욱 가혹하다"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대구지역에서 대중교통 공공성 강화, 서대구 염색산단 석탄발전소 대응, 대구 SMR 추진 반대, 금호강 난개발 저지, 매달 미래를 위한 금요일 캠페인 활동 등 기후위기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높이는 노력을 해왔지만 대구시는 SMR 원전 건설,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 등 개발 위주의 정책만을 남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대구시민이 907기후정의행진 참가를 선언함으로써 지역에서 기후정의운동의 필요성을 알리고 대구의 변화를 모색할 것"을 선언했다.

기후위기비상행동은 "기후재난은 단순히 이상기후에 그치지 않고 우리의 생명과 삶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이 위협은 소득 하위 50%의 민중들에게 더 가혹하게 밀어닥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기후위기는 자본주의 체제로 인한 것임을 다시 선언한다"며 "이윤과 성장만을 목표로 쫓는 자본주의 체제의 방식을 과감하게 단절하고 이윤만을 추구하는 사회경제 시스템을 바꾸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기후위기비상행동은 5일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정의행진 대구참가단 출정선언문을 밝혔다.
 대구기후위기비상행동은 5일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정의행진 대구참가단 출정선언문을 밝혔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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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홍준표 시장은 난개발 정책만 남발하고 폭염으로 수문이 닫힌 곳마다 녹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대구시는 금호강 르네상스 개발 삽질을 통해 금호강 생태계 죽이기에 여념이 없다"라고 쏘아붙였다.

이들은 "대구시가 탄소중립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홍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모든 개발 계획을 백지화하는 결단이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자본의 이윤에 충실히 복무하는 대구시의 폭력 앞에 결코 굴종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금호강을 개발할 것이 아니라 습지를 지키고 그대로 보전해 나갈 것을 촉구한다"며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강을 더 이상 힘들게 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정유진 팔거천지킴이 대표는 "기후위기를 극복하려면 세상을 바꿔야 한다"면서 "우리 시민들은 기후정의를 위해 쓰레기라도 줍는 작은 실천을 하자. 그 작은 실천을 하는 시민의 힘이 모여 진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도형 전교조 대구지부장은 "기후위기와 교육 불평등이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이라며 "'과잉 생산으로 인해 온실가스 배출의 가장 많은 책임은 선진국과 특권층이 아닌 개발도상국가 저소득층 민중들에게 더 가혹하게 몰아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기후위기비상행동은 "불평등이 재난인 사회에서 우리 모두 평등하고 존엄한 삶을 위해 함께 행진하자"며 "윤석열 정부의 핵 진흥 정책을 막고 탈핵·탈화석연료·공공재생에너지 전환을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기후위기#기후정의행진#대구기후위기비상행동#대구시청#기후재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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