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8월 지천댐 반대대책위 주민들이 충남도청 앞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다.
 지난 8월 지천댐 반대대책위 주민들이 충남도청 앞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다.
ⓒ 이재환

관련사진보기


환경부의 '기후대응댐' 후보지 중 하나로 선정된 충남 청양군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점점 더 거세지고 있다.

지천댐 반대 대책위는 최근 3000여 명의 '지천댐 반대' 서명을 환경부에 전달했다. 청양읍 체육회도 김돈곤 청양군수가 '지천댐 (반대)입장'을 밝히지 않을 경우, 군민체육대회를 보이콧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청양군 지천댐반대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김영래 김명숙 이삼성 이창영, 아래 대책위)는 지난 5일 환경부에 지천댐을 반대하는 주민 3169명의 서명을 받아 제출했다.

대책위는 주민 서명과 함께 지천댐 반대 의견도 제출했다. 대책위는 "댐이 생겨서 인구가 늘어난 곳이 없고 발전한 곳이 없다. 청양군의 소중한 자원은 생태등급이 좋은 도립공원과 까치내 지천을 중심으로 한 자연환경"이라며 "댐을 만드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차후 지속적으로 반대 서명을 받을 것이다. 서명부를 지속적으로 환경부에 접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천댐 반대대책위 관계자는 "청양뿐 아니라 부여에서도 서명을 받고 있다. 지천댐이 백지화 될 때까지 서명을 받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천댐 반대 대책위가 지난 5일 환경부에 반대 서명과 의견서를 전달했다.
 지천댐 반대 대책위가 지난 5일 환경부에 반대 서명과 의견서를 전달했다.
ⓒ 지천댐반대대책위 제공

관련사진보기


청양읍 체육회도 최근 청양군수가 지천댐 반대 의사를 표시하지 않을 경우 오는 10월 1일 열리는 제63회 군민체육대회를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정은 청양읍 체육회 회원들의 투표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청양읍 체육회는 지난 3일 관련 공문을 청양군에 전달했다.

청양읍 체육회 관계자는 6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비밀투표를 진행했다. 40여 명 중에 7명만 보이콧을 반대하고 대부분의 회원들이 보이콧을 찬성했다"면서 "군수(김돈곤)가 확실하게 지천댐에 대한 반대 표시를 하지 않으면 체육대회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도 지천댐 건설에 반대한다. 지금도 댐 주변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민원이 많은 것으로 안다"면서 "안개가 잦아 호흡기 질환도 쉽게 발생하고, 과실의 결실이 잘 안 된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8월 26일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청양을 방문했을 당시, 김돈곤 청양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환경부와 충남도는 댐 건설의 필요성만을 강조하고 있다. 납득할만한 설명과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지역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조해선 안 된다"라고 밝혔었다.

#지천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