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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매국 윤석열 퇴진! 독도 영유권 주장 기시다 규탄! 한일정상회담 반대!"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자주통일평화연대,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 주최로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시다 방한·한일정상회담 반대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 "친일매국 윤석열 퇴진! 독도 영유권 주장 기시다 규탄! 한일정상회담 반대!"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자주통일평화연대,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 주최로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시다 방한·한일정상회담 반대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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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들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국을 방문하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공범"이라고 지칭하며 두 사람의 정상회담을 강하게 반대했다.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평화행동)과 자주통일평화연대(평화연대),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오염수저지공동행동)은 12번째 한일 정상회담 예정일인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 모여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시다 총리는 자신의 재임 기간 3년의 주요 성과로 '한일 관계 개선'과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를 꼽았다"라면서 "윤 대통령이 또 어떤 굴욕적 합의를 할지 매우 우려된다. 친일매국·굴욕외교를 벌이는 윤 대통령을 규탄하고, 역사 왜곡·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기시다 총리를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도광산, 핵 오염수, 역사 교과서... 사과하라"

"친일매국 윤석열 퇴진! 독도 영유권 주장 기시다 규탄! 한일정상회담 반대!"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자주통일평화연대,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 주최로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시다 방한·한일정상회담 반대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 "친일매국 윤석열 퇴진! 독도 영유권 주장 기시다 규탄! 한일정상회담 반대!"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자주통일평화연대,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 주최로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시다 방한·한일정상회담 반대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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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석운 평화행동 공동대표는 "기시다는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말년 총리"라며 "그런 사람을 불러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졸업 소풍 정도 되는 수준이고, 국고 낭비"라고 꼬집었다. 이어 "강제동원 제3자 변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투기 방조, 사도광산 유네스코 지정 묵인 등"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그간 역사정의 파괴 망동을 합작한 공범들"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경숙 오염수저지공동행동 상황실장 역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를 향해 "환경오염을 일으킨 두 공범"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달 25일 8차 오염수 해양투기가 종료됐으나 내년 3월까지 세 차례 투기가 더 예정되어 있다"면서 "현재까지 버려진 오염수의 양은 약 6만 2400톤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늘 방사성 물질의 농도에 관해서만 이야기할 뿐, 버려진 방사성 물질의 총량은 이야기하지 않는다"며 "두 공범은 오늘 만나 환경 재앙을 일으킨 것에 대해서 사과하고 더 이상 바다에 오염수를 버리지 않겠다고 합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전승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위원장은 최근 불거진 역사 교과서 문제를 지적했다. 전 부위원장은 "친일, 독재를 교묘하게 옹호하려는 뉴라이트 역사 교과서가 교실로 들어오려 한다"면서 한국학력평가원 출판사의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 속 내용을 언급했다.

그는 대표적인 친일 인사 서정주 시인을 옹호하는 듯 설명하는 대목을 언급하며 "제국주의 전쟁을 찬양하며 나라를 팔아먹고, 수많은 청년을 사지로 몰아도 시를 잘 쓰고 아름다운 문학 작품을 남기면 괜찮은 것인가"라면서 "현세에 대입해 보면 '범죄를 저지른 사람도 실력이 좋고 능력이 뛰어나면 그만'이라는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 교과서는 다른 출판사의 교과서와 달리 이승만 대통령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독재'라는 표현을 빼고 '장기 집권', '집권 연장'이라는 표현을 쓰고, 그에 대한 비판보다 업적에 대한 부분을 더 많이 서술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과거 '해방이 그토록 빨리 올 줄 몰랐다'라고 서정주 시인이 변명한 것처럼 '퇴진이 그토록 빨리 올 줄 몰랐다'라는 말이 윤 대통령 자신의 고백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방한 기념, 두 정상에게 선물 준비했다"

"친일매국 윤석열 퇴진! 독도 영유권 주장 기시다 규탄! 한일정상회담 반대!"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자주통일평화연대,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 주최로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시다 방한·한일정상회담 반대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 "친일매국 윤석열 퇴진! 독도 영유권 주장 기시다 규탄! 한일정상회담 반대!"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자주통일평화연대,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 주최로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시다 방한·한일정상회담 반대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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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은 "지난 2021년과 2023년, 두 차례에 걸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을 상대로 진행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승소한 것을 기억하실지 모르겠다"라면서 "오늘 기시다 총리의 방문을 기념해 두 정상에게 큰 선물을 안기고자 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오늘 저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복동 할머니의 법정상속인으로서 변호인단 및 다른 원고와 함께 일본 정부의 재산명시신청(강제집행 신청 전 단계)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할 것"이라며 "30여 년간의 법적 싸움 끝에 피해자들이 쟁취한 승소 판결을 무시하고 회피하는 일본 정부에 우리의 권리를 당당히 행사하겠다"고 전했다.

참석자 일부는 "일본 총독이 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얼굴 가면을 쓰겠다"면서 '친일', '매국', '규탄' 등의 스티커를 몸에 붙이기도 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에는 "이런 정부는 필요 없다", "빨리 끌어내리자", "기시다가 일본에 돌아갈 때 윤석열을 좀 데리고 갔으면 좋겠다"라는 말들을 주고받았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와 함께 그간 양국의 협력 성과를 되돌아보고 양국 간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오는 27일 치러지는 일본 다수당인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일본은 다수당 총재가 총리를 맡는 의원내각제이기에 자민당의 새 총재가 선출되면 기시다 총리는 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마지막 회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후미오#기시다#한일정상회담#윤석열#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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