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진주 남강 뱃놀이 의미를 되살려 운행하는 남강 유람선 김시민호에 이어 전기 배터리 충전식으로 운행하는 두 번째 김시민호가 9월 13일 운항에 들어갔습니다. 남강유람선에서 바라본 진주성과 촉석루.
 진주 남강 뱃놀이 의미를 되살려 운행하는 남강 유람선 김시민호에 이어 전기 배터리 충전식으로 운행하는 두 번째 김시민호가 9월 13일 운항에 들어갔습니다. 남강유람선에서 바라본 진주성과 촉석루.
ⓒ 김종신

관련사진보기


"어기야 디 여차 어허야 디야 어기여차 뱃놀이 가잔다."

뱃놀이 오라고 진주 남강이 유혹합니다. 진주 남강 뱃놀이 의미를 되살려 운행하는 남강 유람선 김시민호에 이어 전기 배터리 충전식으로 운행하는 두 번째 김시민호가 13일부터 운항에 들어갔습니다.

전기로 소리 없이 부드럽게 남강을 구경할 생각에 한달음에 망경나루로 향했습니다. 진주남강유등전시관 앞에 차를 세웠습니다. 뱃놀이에 앞서 잠시 유등전시관과 주위 소망진산 유등테마공원을 둘러보았습니다.

 진주 남강 뱃놀이 의미를 되살려 운행하는 남강 유람선 김시민호에 이어 전기 배터리 충전식으로 운행하는 두 번째 김시민호가 9월 13일 운항에 들어갔습니다. 남강유람선 매표소 역할을 하는 물빛나루 쉼터
 진주 남강 뱃놀이 의미를 되살려 운행하는 남강 유람선 김시민호에 이어 전기 배터리 충전식으로 운행하는 두 번째 김시민호가 9월 13일 운항에 들어갔습니다. 남강유람선 매표소 역할을 하는 물빛나루 쉼터
ⓒ 김종신

관련사진보기


걸음은 망진나루로 곧장 향하지 못합니다. 촉석루의 지붕 곡선과 기둥 등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배 형상을 띄고 있는 물빛나루 쉼터로 먼저 갈음했습니다. 쉼터는 카페를 겸하고 있고 유람선 승선표는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망진나루에서 바라보는 남강은 고요하고 아늑합니다. 2022년 첫 운항을 시작한 김시민 1호가 저만치에서 우리를 바라봅니다. 곁에는 김시민 2호가 나란히 나루터에서 오가는 이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진주 남강 뱃놀이 의미를 되살려 운행하는 남강 유람선 김시민호에 이어 전기 배터리 충전식으로 운행하는 두 번째 김시민호가 9월 13일 운항에 들어갔습니다.
 진주 남강 뱃놀이 의미를 되살려 운행하는 남강 유람선 김시민호에 이어 전기 배터리 충전식으로 운행하는 두 번째 김시민호가 9월 13일 운항에 들어갔습니다.
ⓒ 김종신

관련사진보기


구명조끼를 입고 김시민 2호에 가까이 가자 전기 충전 시설이 눈에 들어옵니다. 전기 자동차처럼 배터리에 전기를 충전해 더욱 친환경적인 김시민 2호는 전통미를 반영한 승선 인원 25명의 평저선입니다.

개방된 선실의 김시민호와 달리 김시민2호는 벽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선실에 들어서자 깜짝 놀랐습니다. 편백으로 마감 처리되어 향내가 은은하게 퍼지기 때문입니다. 방안 같은 선실은 냉난방 설비를 갖춰 비가 올 때나 더울 때면 선실 안에서 넓적한 창 너머 풍광을 시원하게 구경할 수 있습니다.

배 운전석 곁에는 자동 심장 충격기가 소화기와 함께 탑승객의 안전을 위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진주 남강 뱃놀이 의미를 되살려 운행하는 남강 유람선 김시민호에 이어 전기 배터리 충전식으로 운행하는 두 번째 김시민호가 9월 13일 운항에 들어갔습니다. 김시민2호는 편백으로 선실을 마감처리했습니다.
 진주 남강 뱃놀이 의미를 되살려 운행하는 남강 유람선 김시민호에 이어 전기 배터리 충전식으로 운행하는 두 번째 김시민호가 9월 13일 운항에 들어갔습니다. 김시민2호는 편백으로 선실을 마감처리했습니다.
ⓒ 김종신

관련사진보기


천천히 미끄러지듯 나루터를 빠져나옵니다. 뒤이어 밀려오는 남강의 물결 위로 푸른 하늘이 담겨 덩달아 바라보는 내내 파란색으로 물들어 갑니다.

시원한 방안 같은 선실에서 나와 배 앞에 서자 오가는 바람이 인사를 건넵니다. 남강을 스쳐 지나온 덕분에 바람이 어루만지는 뺨 사이로 상쾌함이 묻어납니다.

소망진산 유등테마공원 아래 남강 산책로에는 다가오는 유등축제에 띄울 등들이 사열을 기다리는 군인처럼 줄지어 서 있습니다.

 진주 남강 뱃놀이 의미를 되살려 운행하는 남강 유람선 김시민호에 이어 전기 배터리 충전식으로 운행하는 두 번째 김시민호가 9월 13일 운항에 들어갔습니다. 남강유람선에서 바라본 진주남강 풍경
 진주 남강 뱃놀이 의미를 되살려 운행하는 남강 유람선 김시민호에 이어 전기 배터리 충전식으로 운행하는 두 번째 김시민호가 9월 13일 운항에 들어갔습니다. 남강유람선에서 바라본 진주남강 풍경
ⓒ 김종신

관련사진보기


유등의 사열을 마친 유람선은 진주 천년을 기념하는 천수교(千壽橋)를 지나갑니다. 아치형의 다리 교각이 남강 물결에 비쳐 한편의 옥가락지를 떠올리게 합니다. 솜사탕 같은 구름이 다리 위를 뛰놀 듯 오갑니다. 마음마저 둥실둥실 떠갑니다.

다리 밑을 지나자, 진주성이 한달음에 안길 듯 두 눈 깊숙이 들어옵니다. 진주성 서장대가 햇빛에 빛납니다. 두 눈에 담을 수 없는 진주성의 풍경이 병풍처럼 펼쳐집니다. 자연이 빚은 그림이 따로 없습니다.

서는 위치가 다르면 보이는 풍경이 다릅니다. 강 너머에서 바라보는 진주성도 아름답지만, 남강 한가운데에서 물살을 가르며 가는 유람선에서 보는 풍경은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를 정도입니다.

혼자 이 아름답고 고운 풍광을 보기에 너무 아쉬워 연신 카메라에 담습니다. 함께하지 못한 지인들에게 이 멋들어진 풍경을 카카오톡으로 급하게 전송합니다. 그림 같은 진주성을 담은 사진에 지인은 말을 잃었습니다. 그저 "아" 감탄사만 연이어 터져 나올 뿐입니다.

 진주 남강 뱃놀이 의미를 되살려 운행하는 남강 유람선 김시민호에 이어 전기 배터리 충전식으로 운행하는 두 번째 김시민호가 9월 13일 운항에 들어갔습니다. 남강유람선에서 바라본 진주 남강 풍경.
 진주 남강 뱃놀이 의미를 되살려 운행하는 남강 유람선 김시민호에 이어 전기 배터리 충전식으로 운행하는 두 번째 김시민호가 9월 13일 운항에 들어갔습니다. 남강유람선에서 바라본 진주 남강 풍경.
ⓒ 김종신

관련사진보기


진주성 촉석루를 정면으로 합니다. 더욱더 가까이 와락 안기는 모습에 잠시 넋을 잃습니다. 잠시 살랑이는 바람에 일상의 걱정을 내려놓습니다.

촉석루 바로 아래 의암을 지나 배는 진주교를 향해 내달립니다. 진주교를 지나 뒤벼리로 향합니다. 햇살에 반짝이는 뒤벼리의 벼랑이 영화 스크린처럼 펼쳐집니다.

경상남도 문화예술회관 근처에서 배는 반환점을 돈 선수처럼 방향을 돌립니다. 나루터로 돌아갑니다.

 진주 남강 뱃놀이 의미를 되살려 운행하는 남강 유람선 김시민호에 이어 전기 배터리 충전식으로 운행하는 두 번째 김시민호가 9월 13일 운항에 들어갔습니다. 남강유람선에 바라본 진주 남강 풍경.
 진주 남강 뱃놀이 의미를 되살려 운행하는 남강 유람선 김시민호에 이어 전기 배터리 충전식으로 운행하는 두 번째 김시민호가 9월 13일 운항에 들어갔습니다. 남강유람선에 바라본 진주 남강 풍경.
ⓒ 김종신

관련사진보기


천전동 망진나루를 출발해 경상남도문화예술회관을 돌아오는 30분. 짧지만 긴 여운으로 진주 남강의 풍경을 담았습니다. 맛난 코스 요리를 먹을 듯합니다. 유람선에 맞이하는 바람에 진주 남강과 진주성, 촉석루가 버무려져 사랑하는 연인 앞에 부르는 세레나데처럼 감미롭습니다.

▣ 진주 남강 유람선

총 2대의 유람선으로 화·수·목요일은 오후 1시부터 16회, 금·토·일요일과 공휴일은 오전 10시부터 20회로 운영한다. 추석 당일은 운영하지 않으며 유람선 운항 시간과 이용 요금 등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s://www.jinju.go.kr/cruiseship/)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전화 055-761-3691

#진주남강유람선#진주남강#진주성#촉석루#진주유람선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