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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용인시를 비롯한 경기 남부 일대에 재개발·재건축 분위기가 뜨겁다. 구도심이 많은 용인시에도 제3의 개발붐이 일어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전 재개발 분위기와 현재 상태난 사뭇 다르다. 기존 재개발은 삶의 질에 무게 중심을 뒀다면, 앞으로는 하나가 더 추가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도시 경쟁력이다. 경기 남부권을 넘어 전국에서 살기 좋은 도시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재개발과 재건축, 용인시는 무엇을 준비하고 있을까.

 개발이 끝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처인구 역북동 역북택지개발지구 개발 초기 모습(자료 출처 용인시 누리집)
 개발이 끝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처인구 역북동 역북택지개발지구 개발 초기 모습(자료 출처 용인시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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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부권 도시 경쟁력과 한계

재개발 사업은 경기 남부권에서는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어 용인시 입장에서도 빠른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어 보인다. 용인시는 물론 수원시도 유입인구 속도가 상당히 더뎌졌다. 그나마 화성시가 후발주자로 강력한 흡입력으로 인구 유입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바야흐로 향후 경기남부 도시 간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때문에 재건축과 재개발은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일 수밖에 없다.

수원시는 7월 '2030 수원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을 고시했다. 정비기본계획을 통해 도시정비사업 추진 방식에 새로운 변화가 생길 것을 예고한 셈이다. 재개발과 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이 주민을 중심으로 빠르게 진행하겠다는 의지도 함께 보인 것이다.

수원시 곳곳에서는 이미 재개발 추진에 시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부동산업체와 개발 신탁업체가 가세해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어 분위기는 상당히 고조되고 있다.

용인시와 향후 도시 간 경쟁 전선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또 다른 도시 화성시는 당장 재개발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 그만큼 화성 곳곳이 '재' 자를 뺀 개발이 한창이기 때문이다.

이 여파는 화성시는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했다. 실제 화성시는 2025년 특례시로 출범할 예정이다. 경기도 내에서 용인시와 수원시, 고양시에 이어 네 번째다. 이에 맞춰 4개 구 분동을 추진하고 있다. 화성시의 경우 사실상 도시 전체를 재정비 수준에서 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용인시는 대규모 개발사업이 20년 넘게 이어졌으며, 그 결과는 인구 110만 명에 이르는 대도시로 이어졌다. 용인시는 수원시나 인근 성남시에 비해 행정 면적이 넓어 그만큼 개발 가능 공간은 많았다.

하지만 현재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현재 용인시 누리집에 올라와 있는 재개발 구역을 살펴보면 처인구 김량장동 일대를 중심으로 한 용인 7~8구역과 모현읍 왕산리 일대를 중심으로 한 모현 1구역 등 처인구에 주로 몰려있다.

기흥구와 수지구에도 도시개발사업이라는 명목으로 수지구 신봉구역, 기흥구 용인 플랫폼시티 등지에서 사업이 추진 중이다.

 수원시 한 구에서 열린 재개발 관련 설명회. 이날 주민 수백명이 몰려 많은 관심을 보였다.
 수원시 한 구에서 열린 재개발 관련 설명회. 이날 주민 수백명이 몰려 많은 관심을 보였다.
ⓒ 용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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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의 싸움' 살기 좋은 우선 조건

재정비 사업은 신규 건설 사업과 달리 상당한 시간이 담보돼야 한다. 자치단체가 추진하는 재개발 사업은 주택재개발사업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정비기반시설이 열악하고 노후불량건축물이 밀집한 지역에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시행하는 사업이다. 주택 및 부대·복리시설까지 갖춰져 그만큼 도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토지 등 소유자 과반수 이상 동의를 얻어 조합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는 상당한 난제가 있다. 본격적인 공사에 앞서 준비 과정에서 한발도 제대로 나가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최근에는 신탁 형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지역도 속속 나오고 있지만 신탁 수수료 등 주민이 부담해야 할 부분이 많다. 때문에 재개발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점에서 현 상태가 쉽사리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용인시가 인근 도시에 앞서 재개발을 통한 도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시간과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간과의 싸움에서 한발 앞서나가기 위해서는 지역별 맞춤형 세부 계획에 더해 장기계획이 필요해 보인다. 필요 법률과 불필요한 부분 손질도 숙제로 남아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용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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