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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선한 촛불승리전환행동의 탄핵의 밤 행사에 대해 "국회에서 행사를 연 것을 용인하는 것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 하겠다”며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선한 촛불승리전환행동의 탄핵의 밤 행사에 대해 "국회에서 행사를 연 것을 용인하는 것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 하겠다”며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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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악을 금치 못 하겠습니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주말 사이 전국 14개 지역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대규모 인원이 몰리고, 국회 내에서도 관련 행사가 개최되는 등 탄핵 준비 움직임이 본격화하자 여권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여당 주요 인사들은 "멈춰 달라",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 "아주 처참한 행동" 등 거친 표현을 쓰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3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주말 탄핵 집회 행진 도중 연막탄을 사용하는 일이 벌어졌다"며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일상생활에 공포감을 심어주는 대중 테러 행동이다. 선을 넘은 것이다. 당국의 강력한 대처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서울 중구 숭례문 앞 도로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퇴진 시국대회'에 참가한 일부 참가자가 행진 도중 연막탄을 터트린 데 대해 이런 반응을 보인 것이다. 연막탄은 폭발하며 짙은 연기를 내뿜어 일시적으로 사람의 시야를 가릴 목적으로 쓰인다.

또 한 대표는 "국회에서 역시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그런 류의 행사가 개최됐다. 국회에서 그런 행사를 벌이는 것을 용인하는 것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 하겠다"며 "국회사무처,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의 권위와 국회가 가지고 있는 상징성·품위를 훼손하는 이런 일체의 행동을 멈춰 주길 바란다.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지난 27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시민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이 주최한 '탄핵의밤' 행사에 대해 "품위를 훼손하는 일"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다.

"박근혜 모욕적 그림 전시만큼 심각한 사안"

"윤석열 정권 퇴진 광장을 열자!"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준), 전국민중행동, 자주통일평화연대, 전국비상시국회의 주최로 28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서 열린 '퇴진 광장을 열자! 9.28 윤석열 정권 퇴진 시국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용산 대통령실 방향으로 행진을 하고 있다. 시국대회 참석자들은 "윤석열 정권 집권 2년 반 만에 대한민국은 나락으로 떨어졌으며 총선에서 엄중한 심판을 받았는데도 폭주와 퇴행을 거듭했고, 급기야 정권 지지율이 20%로 폭락했다"고 일갈했다. 이들은 "법 앞에 예외와 특혜는 있을 수 없지만 김건희 등 윤석열 측근에만 가면 법 앞에 평등의 가치는 사라진다"며 "부자감세, 민생파탄, 반평화 전쟁위기, 친일역사쿠데타, 민주주의 훼손, 헌법 유린, 민생개혁입법에 대한 21차례 거부권 남발 등 민주주의 파괴에 앞장서며 헌법을 유린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이 나라 대통령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하며 윤석열 정권의 즉각적인 퇴진을 촉구했다.
▲ "윤석열 정권 퇴진 광장을 열자!"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준), 전국민중행동, 자주통일평화연대, 전국비상시국회의 주최로 28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서 열린 '퇴진 광장을 열자! 9.28 윤석열 정권 퇴진 시국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용산 대통령실 방향으로 행진을 하고 있다. 시국대회 참석자들은 "윤석열 정권 집권 2년 반 만에 대한민국은 나락으로 떨어졌으며 총선에서 엄중한 심판을 받았는데도 폭주와 퇴행을 거듭했고, 급기야 정권 지지율이 20%로 폭락했다"고 일갈했다. 이들은 "법 앞에 예외와 특혜는 있을 수 없지만 김건희 등 윤석열 측근에만 가면 법 앞에 평등의 가치는 사라진다"며 "부자감세, 민생파탄, 반평화 전쟁위기, 친일역사쿠데타, 민주주의 훼손, 헌법 유린, 민생개혁입법에 대한 21차례 거부권 남발 등 민주주의 파괴에 앞장서며 헌법을 유린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이 나라 대통령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하며 윤석열 정권의 즉각적인 퇴진을 촉구했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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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에선 여당 주요 인사 모두 한목소리로 '대통령 탄핵' 관련 움직임을 맹비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의의 전당 국회 안에서 정권 퇴진과 헌정 질서 파괴를 대놓고 선동하는 행사가 열린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2017년 민주당 의원이 주최한 박근혜 (당시) 대통령에 대한 모욕적 그림 전시만큼 심각한 사안이다. 행사의 내용을 알고도 묵인해 준 국회 사무처에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엄포를 놨다.

이어 "지난 11일 결성된 '윤석열 탄핵 준비 의원 연대'에 이름을 올린 국회의원 12명 중 9명이 민주당 의원들"이라며 "정권 퇴진 선동의 본체는 민주당이다. 야당과 좌파들의 정권 퇴진 선동이 노골화할수록 국민의힘은 더욱 단단하게 단결해 강력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탄핵을 주도하는 일부 단체들을 보면, 지금 진행되고 있는 탄핵의 최종 목표는 윤석열 정부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헌법 질서"라며 "헌법의 최후 보루인 탄핵을 남용한 대가는 갱생 불가능한 처참한 자멸"이라고 힐난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역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이 그런 장소로 사용된다는 것도 충격적이지만, 그분들이 보여준 여러 가지 행위도 사실 근래 보기 드문 아주 처참한 행동"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맞닥뜨리고 있는 사법적인 문제에 대해 국민의 시각을 돌리고, 조금이라도 늦춰 보고자 하는 그런 목적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핵이라는 저주의 굿판을 걷어치우지 않으면 우리나라 정치가 제대로 갈 수가 없다"며 "이재명 대표가 탄핵이라는 저주의 굿판을 걷어치우길 바란다"고 맹폭했다.

#국민의힘#한동훈#탄핵#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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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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