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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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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는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찬성률 96.43%로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8~9일 투표에는 조합원 3545명 가운데 3219명이 참여해 투표율 90.80%를 기록했다고 노조는 덧붙였다.

이번 협상에서 노조는 기본급 월 15만9800원 인상과 전년도 실적에 따른 성과급 지급, 고용안정 및 미래비전 제시, 신입조합원 및 정규직 전환자 차별 해소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이에 사측은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히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2023년 4조414억 원의 매출 실적과 4110억 원의 영업이익(10.17%)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에는 영업이익 1456억 원(13.9%)을 달성했다.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앞서 지난달 29일 2024년 임・단협 결렬이 선언됐으며, 지방노동위원회 조정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해 지노위는 지난 7일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를 거론하며 "압도적인 찬성률은 2024년 임・단협 승리에 대한 조합원의 높은 열망이 나타난 것으로, 사측이 조합원의 합당한 요구를 무시한 태도에 대한 분노가 표출된 것"이라고 했다.

노측 "정당한 분배가 지역경제에도 긍정적... 14일 파업 돌입 여부 결정"

노조는 "만일 금호타이어 경영진이 (지배주주인) 중국자본 더블스타의 이익에만 복무하기 위해 지역경제 발전은 무시하며 사회적 역할까지 외면한 채 노사관계까지 적대적 관계를 원한다면, 노동조합은 피하지 않고 오는 14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소집해 파업 돌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노조는 "금호타이어는 조합원 노력과 양보로 2023년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이어 2024년은 2분기 연속 13%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며 "금호타이어는 조합원의 요구에 대한 지급여력이 충분한 경영환경이며, 사측이 진정성을 가진다면 불가능한 것은 없다"고도 했다.

노조는 "사측은 이러한 사실을 외면하고 조합원의 요구에 대해 어떤 것도 제시도 하지 않은 채 휴게시간 통제, 인력구조조정, 수당삭제(임금삭감) 등 개악안만 제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영진을 향해 "조속히 전향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노조는 시민사회를 향해서도 "노조의 2024년 임・단협 요구는 조합원들만의 요구가 아닌, 시민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지역경제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호타이어 공장의 고용안정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연결되는 동시에 인구 유출과 지역 쇠퇴를 막고, 기업 이익의 정당한 분배는 소비 확대와 정주여건 개선 등 지역경제 지속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노조는 주장했다.

사측 "재무적 어려움 여전... 운송비 상승 등 향후 어려움 예상"
"가까스로 회복한 시장 신뢰도... 노사 대화로 문제 해결하자"

이애 대해 회사 측은 "전 구성원이 각자 역할과 책임을 다한 결과, (회사는) 지난해 뜻 깊은 경영성과를 이뤘다. 하지만, 오랜 적자로 취약해진 재무구조, 치솟는 선임(船賃)과 재료비 상승 등 하반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단기적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내부 역량을 극대화하여 미래를 준비 해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런 시기에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이 아닌 노사 갈등은 시장의 신뢰를 잃고 대외 이미지 하락에 따른 경쟁력 저하로 다가올 것"이라며 "회사는 노사가 상호 수용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찾도록 노력할 것이며, 노측 역시 책임감 있게 협상에 임해달라"고 했다.

#금호타이어#금타#더블스타#쟁의행위#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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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라본부 상근기자. 제보 및 기사에 대한 의견은 ssal198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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