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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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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정일택(60) 대표이사 사장이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된 것으로 확인됐다. 금호타이어에서는 올해 들어서 전남 곡성과 광주 공장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로 노동자 2명이 사망했다.

14일 <오마이뉴스>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최근 금호타이어 정 대표이사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 수사 중이다. 노동청이 각종 안전 사고와 관련해 참고인 신분이던 정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 것은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의 고발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측은 중대재해 처벌법은 경영책임자 등에게 작업장 안전을 확보하도록 하고 있으나, 경영진이 의무를 다하지 않으면서 사망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며, 정 대표이사를 이달 초 노동청에 고발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는 지난 3월 14일 지게차가 작업자 1명을 들이받아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4월 29일엔 전남 곡성공장에서 일어난 성형기계 협착(끼임) 사고로 인해 50대 노동자가 사망했다.

이어 지난 7월 2일엔 광주공장에서 일어난 지게차 안전사고로 보행 중이던 노동자 1명이 쓰러졌다. 이 사고로 40대 노동자 1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고 발생 19일 만인 지난달 21일 숨졌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지난 7월 발생한 지게차 안전사고 현장. 이 사고로 노동자 1명이 사망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지난 7월 발생한 지게차 안전사고 현장. 이 사고로 노동자 1명이 사망했다.
ⓒ 금호타이어노동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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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지난 3월과 7월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지게차 안전사고의 경우 작업장 내 사각지대와 안전통로 미확보가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노조 측도 최근 노동청 면담 과정에서 "동일 사업장에서 동일 사유로 인한 안전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대표이사 처벌로 죽음의 행렬을 끊어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노동청 관계자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자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만 밝혔다.

'임단협 결렬' 쟁의권 확보한 노조, 사측과 일주일 더 협상 하기로

대표이사를 겨냥한 노동청 수사와 별개로 경찰도 광주 및 곡성 공장 사망 사고 관련자들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다수 입건해 수사 중이다.

한편 지방노동위원회 조정에서도 사측과 2024년 임단협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금호타이어 노조는 14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파업 돌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지난 9일 예고했으나 최종 결정을 유보했다.

노조 관계자는 "지노위 조정과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쳐 합법적으로 쟁의권을 확보했으나, 쟁의대책위 개최를 앞두고 사측에서 지난 13일 '일주일 간 협상을 더 진행해보자'고 제안해옴에 따라 노사가 시간을 조금 더 갖기로 했다"고 전했다.

#금호타이어#중대재해#정일택#지게차#노동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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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라본부 상근기자. 제보 및 기사에 대한 의견은 ssal198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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