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김건희 대통령 부부와 명태균씨의 공천개입 의혹을 폭로한 강혜경씨가 검찰 수사 방향에 따라 폭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명씨의 <오마이뉴스> 인터뷰에 대해 "사실이니까 자신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수장인 심우정 검찰총장은 "검찰을 향한 조롱 아닌가"라는 질의에 "법과 원칙" 외엔 별다른 답을 내놓지 못했다(관련기사:
[단독] 명태균 "검찰 조사 삐딱하면 여사 '공적대화' 다 풀어 끝내야지" https://omn.kr/2amts).
강씨는 21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명씨가 갖고 있는 게 굉장한 위력이 있다고 판단하나"라고 묻자 "그만큼 김 여사와 친밀하게 소통해 왔던 분이라 이런저런 증거를 많이 갖고 있다고 본다"라며 "본인이 갖고 있는 진실을 먼저 이야기했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마이뉴스>의 명씨 인터뷰를 거론하며 "검찰이 자신을 건들면 '윤 대통령 하야한다, 탄핵 당한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심우정 검찰총장 "법과 원칙" 원론 답변만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도 "충격적인 사실을 알려드린다"라며 "명씨가 '검찰 조사가 삐딱하면 여사와의 공적대화를 다 풀어 끝내야지'라고 말했다. 협박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 총장을 향해 "검찰 조사라는 건 방향을 딱 결정해 놓는다. 그 다음에 맞춰 간다"라며 "검찰에 대한 조롱 아닌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심 총장은 "모든 걸 법과 원칙대로 하겠다"라고만 답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강씨에게 "(명씨의) 이런 근거 있는 자신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강씨는 "사실이니까 자신이 있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명씨는 지난 18일 창원 자택에서 <오마이뉴스>와 만나 "검찰 조사라는 건 (방향을) 딱 결정해 놓는다. 그 다음에 맞춰 간다. 그게 (나를 겨냥하는 쪽으로) 삐딱하면 (김건희 여사와의) 공적대화 같은 거 다 풀어서 끝내야지"라고 말했다.
이어 "자폭하겠다는 건가"라고 묻는 질의에 명씨는 "무슨 자폭인가. 그것보다 더 큰 것도 많은데"라며 "내가 선생인데 제자 때문에 왜 죽나. 말이 안 된다. (김건희) 여사가 (내게) '선생'이라고 한 카톡이 나왔는데 내가 왜 죽나. 제자가 선생을 야단칠 수 있나"라고 답했다.
대통령실을 향해선 "겁나서 아무것도 못한다. 그런 사람들을 데리고 무슨 정치를 하나"라며 "겁쟁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