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이틀째 수리산 일대 공중수색에 나선 경찰헬기
 이틀째 수리산 일대 공중수색에 나선 경찰헬기
ⓒ 최병렬

관련사진보기


경기도 안양에서 초등학생 2명이 실종된 지 오늘(5일)로 12일째 접어들었으나 안타깝게도 두 어린이의 행적에 대한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는다. 경찰은 인력과 장비를 대폭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으며 시민들도 실종 아동찾기를 전개하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양경찰서와 수사본부에 따르면 M초등학교 이혜진(10), 우예슬(8) 여자 어린이 2명이 실종된 지 12일째를 맞고 있지만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줄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지금까지 매일 500~600명이 동원됐던 수색 인력을 오늘은 15개 중대 1500여명으로 늘려 오전부터 두 어린이 집 주변과 실종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에 나서 연립·다가구주택, 단독주택 등을 일일이 방문하고 건물옥상, 하수구, 맨홀 등도 살펴보고 있다.

또한 수색견 세 마리가 어린이들의 흔적을 뒤쫓고 카메라가 장착된 경찰 헬기도 이틀째 어린이들이 자주 놀러다녔던 인근 수리산에 대한 정찰비행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종 어린이들의 흔적 A지점(25일 오후 3시30분께 안양6동 우야파크빌 놀이터) B지점(오후 4시10분께 안양8동 안양문예회관 CCTV), C지점(오후 5시께 인근 상가 주인에게 목격), D지점(집에 안 들어옴)
 실종 어린이들의 흔적 A지점(25일 오후 3시30분께 안양6동 우야파크빌 놀이터) B지점(오후 4시10분께 안양8동 안양문예회관 CCTV), C지점(오후 5시께 인근 상가 주인에게 목격), D지점(집에 안 들어옴)
ⓒ 최병렬

관련사진보기


"공개 수사 이후 호구방문조사 하듯이 안양8동과 6동 일대에 대한 개별가구를 탐문하고 있으나 낮에 사람이 없는 집도 꽤 있어 저녁에 재차 방문해 확인하고 있어요. 장기간 출타중이거나 비어있는 곳은 건물주 협조 아래 조사하는 등 수색에 어려움이 꽤 있네요."

실종 어린이들이 거주하는 안양8동 성결대학교 정문에서 만난 안양경찰서 형사계 관계자는 단서가 없어 답답하다는 마음을 토로하며 속타는 심정을 하소연했다.

이날 안양6동과 8동 주변 골목에는 아이들의 행적을 찾기 위한 경찰 전·의경 병력뿐 아니라 경찰과학수사대 요원들도 행방을 찾기 위한 탐색에 나서고 안양경찰서 형사계 등 수사 인력은 팀별로 개별 주택을 방문해 조사하고 빈집을 수색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또한 두 어린이의 실종이 11일째 접어들면서 각 신문·방송사 등 언론의 취재 열기도 뜨거워지면서 행적이 사라진 골목길과 주택가에서 인근 주민들에 대한 인터뷰로 분주하다.

이날 오전 10시께 김상환 경기지방경찰청장은 지난 3일에 이어 안양시 안양5동 냉천치안센터에 차려진 수사본부를 재차 방문하고 수사진들을 독려했다. 이날 김 청장 방문에서 경기청 지휘부가 총출동해 실종자 흔적을 찾지못해 속타는 경찰의 모습을 보여줬다.

 안양6.8동에서 실종 어린이들 수색에 나선 경찰
 안양6.8동에서 실종 어린이들 수색에 나선 경찰
ⓒ 최병렬

관련사진보기


이런 가운데 안양지역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도 '실종된 아이들을 찾는데 도와달라'고 호소하며 안양역, 범계역, 골목 주택가를 누비며 전단지를 배포하고 산악회 회원들은 수리산 일대에 대한 경찰수색지원에 나서는 등 시민들도 실종 어린이 찾기에 나서고 있다.

실종 어린이들이 다니는 M초교 학부모를 비롯 안양녹색어머니회, 자율방범대, 안양중앙라이온스클럽, 미아실종가족찾기 시민의 모임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과 안양시내 40여 개 초등학교 교사들도 학생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거리에서 전단지를 배포하고 있다.

또 수리산 등산인 모임인 '수리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하 수사사) 회원 40여명은 오전 10시 안양시 안양5동 충혼탑에 모여 신성고 주변 뒷산, 426고지 아래, 칠흑골, 도장골, 제2전망대까지 이동하며 인적이 드문 지역을 훑고 등산객들에게 전단지를 배포했다.

수사사 임부성 초대회장은 "자율방범대원들과 동네를 돌며 며칠째 실종 어린이 찾기 전단지를 배포해 오다가 흔적도 나오지 않아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직접 수리산에서 찾아보겠다는 마음에서 수사사 회원들에게 번개산행을 공지해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수리산으로 실종자 수색에 나선 등산모임 수사사 회원들
 수리산으로 실종자 수색에 나선 등산모임 수사사 회원들
ⓒ 최병렬

관련사진보기


한편 경찰의 탐문 수사결과 두 어린이는 성탄절인 25일 오후 3시30분께 안양6동 우야파크빌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헤어진 후 오후 4시10분께 안양8동 안양문예회관 광장을 비추는 CCTV에 잡혔으며, 오후 5시께 인근 상가 주인에게 목격된 이후 행방불명됐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엠버경보를 발령하고 31일부터 공개수사로 전환한 이후 인근지역에 설치된 CCTV 기록을 분석했으나 단서를 찾지 못했으며 금품을 요구하는 협박전화는 물론 부모 주변의 원한관계 등도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수사에 난항을 겪고있다.

이어 지난 2일 신고보상금 2천만원을 내걸고 실종 어린이 전단 10만장을 전국으로 확대 배포한 이후 일부 제보가 들어왔으나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줄 결정적인 내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어 행적을 쫓을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할 목격자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경찰 수사본부 관계자는 "모든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실종 어린이 찾기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수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시민들의 제보가 결정적인 단서가 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제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

 2일 2천만원의 신고보상금을 내건 실종 어린이들
 2일 2천만원의 신고보상금을 내건 실종 어린이들
ⓒ 최병렬

관련사진보기


실종된 이혜진(10)양은 140Cm 정도 키에 몸무게는 40Kg 정도로 체격은 보통이며, 얼굴은 긴형에 머리색깔은 검정에 커트형이고, 당시 상의는 핑크색 티셔츠에 하의는 청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신었다. 신체적 특징은 생머리를 하고 있다.

우예슬(8)양은 132cm 정도 키에 몸무게 30Kg 정도로 야윈 편이며 얼굴은 둥근형에 머리 색깔은 검정색 단발로 검정머리띠를 하고 당시 상의는 빨간티에 감색 트레이닝 점퍼, 하의는 청바지를 입고 검정운동화를 신었으며 신체적 특징은 흰 피부색에 눈썹이 진하다.


#안양#어린이실종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