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고찰 경주 분황사 발굴현장을 다녀왔다. 문화재청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지병목)는 신라시대 경주 분황사에 대한 발굴조사 성과를 12월 12일(금) 현장에서 공개했다.
분황사는 신라 선덕여왕 3년(634년)에 창건된 사찰로 1990년부터 신라시대 사찰의 가람배치와 그 변천과정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발굴조사가 경주시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 의해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다.
발굴조사 지역은 분황사로 진입하는 도로와 주차장으로 사용되던 곳으로 신라시대 분황사의 중문지(中門址)와 남회랑지(南廻廊址)에 해당하는 곳이다.
이번 발굴조사 결과 그 동안 확인되지 않았던 1차 중건시기의 중문지를 비롯하여 남회랑지 등 대형 건물지 4동과 황룡사지에서 남북 방향으로 길게 이어지는 석축 배수로 1기가 확인되어 가람의 변천 과정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성과라 할 수 있다.
신라 지역에서 밝혀진 고대가람 가운데 복랑의 구조를 갖춘 회랑은 지금까지 황룡사가 유일한 예였으나 분황사에서도 복랑 구조의 회랑이 확인되었다는 점은 품자형 삼금당식을 배치한 창건가람과 함께 한국 고대건축사 연구에 있어 중요한 사실로 평가된다.